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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을 따라잡는다?
김하성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4경기 연속 도루.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했다. 2022시즌 12도루를 넘어,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도루를 해낼 것으로 보인다. 체력관리만 잘하면 20도루는 무난해 보인다.
김하성은 최근 4경기 연속 도루를 해내면서 어느덧 내셔널리그 도루 9위에 올랐다. 탑10에 진입한 것이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이 윌머(밀워키 브루어스, 이상 9도루) 등이 바짝 추격하지만, 탑10에 포함된 선수들도 촘촘하게 붙어있는 상태다.
시즌 초반부터 도루 레이스 상위권에 위치한 배지환과의 격차를 5개 차로 좁혔다. 배지환은 15도루로 선두를 독주하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3도루),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스탈링 마르테(뉴욕 메츠, 이상 16도루)에 이어 단독 4위다.
배지환은 4월 9도루에 비해 5월에는 4도루로 주춤했다. 잠시 잔부상도 있었고, 도루 페이스 자체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15번째 도루를 해낸 뒤 4경기 연속 시도하지 못했다.
5월 도루성공률은 고작 50%였다. 8차례 시도해 4개만 성공했다. 주루사로 피츠버그 언론들의 비판을 듣기도 했다. 그래도 주루와 도루는 배지환의 주무기다. 이 페이스를 유지해도 20도루를 넘어 30도루가 가능하다.
현재 페이스로는 김하성이 배지환을 쫓는 흐름이다. 배지환 뒤로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인 재즈 치좀 주니어(마이애미 말린스), 니코 호우너(시카고 컵스, 이상 14도루), 타이로 에스트라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13도루),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블루어스, 12도루)가 있다. 그 다음이 김하성이다.
물론 내셔널리그 도루 레이스는 아쿠나의 독주다. 이변이 없는 한 역전을 허용할 것 같지 않다. 타격 페이스가 워낙 뜨겁기 때문이다. 그래도 배지환과 김하성이 시즌 내내 탑10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경쟁을 하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선사할 듯하다. 도루를 잘 하려면 결국 부상 없이 타격을 잘 해야 한다. 타격 페이스 업&다운을 최소화하려면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둘 다 수비 부담이 있는 내야수라 더더욱 그렇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한 시즌 최다도루는 추신수(SSG)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절이던 2010년의 22개다. 배지환과 김하성 모두 22도루를 넘을 기세다. 메이저리그에서 도루의 중요성, 메리트가 커졌으니, 배지환과 김하성으로선 도루 능력을 봉인할 이유가 없다.
[김하성(위), 배지환(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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