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어 8이닝 KKKKKKKKKK→1개월 걸린 2승, 힘겨운 日적응 ‘52억원 몸값 못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개월이 걸린 시즌 2승이다.

‘괴짜’ 트레버 바우어(32,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1개월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3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2승(2패)을 챙겼다.

바우어는 1년 400만달러(약 52억원)에 일본프로야구 도전을 시작했다. 폭행 사건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더 이상 바우어를 찾는 팀이 없다. 5월 3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낸 뒤, 정확히 1개월만에 2승을 거뒀다.

그 사이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오는 등 여러모로 일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본야구의 만만치 않은 수준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날도 시작은 불안했다. 1회 시작하자마자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적시타를 맞지 않았다. 2~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으나 4회 토노자키 슈타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5~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7회에는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8회 대타 히라누마 소타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8회까지 109개의 공을 던지면서 9회에 마운드에 올라오긴 어려웠다. 요코하마가 6-2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

그러나 바우어가 몸값을 한다고 보긴 어렵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5.59다. 특히 5경기서 29이닝을 던지면서 9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1경기도 빼놓지 않고 홈런을 꼬박꼬박 맞았다. 다만, 5월27일 주니치 드레곤즈전(6이닝 7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한 것에 만족하는 경기였다.

한편, 바우어는 5월3일 첫 승을 따낸 뒤 ‘글러브 역조공’ 계획 등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하는 등 특유의 팬 소통 서비스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일본 팬들은 바우어의 적극적인 소통을 반기지만 부진한 성적에 아쉬움도 표하는 실정이다.

[바우어. 사진 = 요코하마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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