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울산 잡은 김두현 감독대행, "만족하지 마라...흐트러지면 다시 고생한다"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대행은 라이벌 울산을 잡고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전북 현대는 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家) 더비에서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김두현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수비, 공격 측면에서 준비한 대로 잘 흘러갔다. 선수들에게 좋은 전술보다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어달라고 말했다”며 승리 소감을 들려줬다.

전북은 구스타보, 안드레 루이스, 하파 실바를 선발 공격진으로 배치했으나 답답했다. 교체로 들어온 송민규, 문선민, 조규성, 아마노 준이 후반에 2골을 합작했다.

김 대행은 “전반전에 브라질 트리오를 선발로 넣었다. 본인들의 의지가 강했다. 경기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주길 바랐다. 공격적으로 잘해주길 원했다. 전반전은 잘해줬지만, 후반에 울산의 볼 소유를 고려했다. 날씨도 변수여서 체력을 고려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문선민, 아마노 준을 후반에 넣어서 스피드를 가미하고 싶었다. 수비할 때는 박진섭이 가담해서 잘 싸워줬다. 그 부분에서 유리했다”고 덧붙였다.

김두현 대행은 감독대행으로서 처음 붙은 울산전에서 승리했다. 이를 두고 “오늘은 승점 3점 이상의 결과를 얻은 경기다. 울산과 승점 20점 차이가 있지만 우리는 반등하는 입장이다. 분위기나 흐름을 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현재 승점은 울산이 38점, 전북이 21점이다.

또한 “전북은 꼭 울산이 아니더라도 다른 팀을 잡아야 반등할 수 있다. 오늘 승리에 만족하면 안 된다. 선수들이 자각하고 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 오늘 이겼다고 흐트러지면 다시 정신을 무장하기 힘들다. 새 감독님 오실 때까지 발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 출신 아마노 준이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울산 상대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김두현 대행은 “아마노 준 몸상태는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경기에 뛰는 게 아니라. 퍼포먼스가 중요하다. 언제 투입할지 고민했다. 전반 끝나고 넣으려고 했는데 30분 정도만 뛸 수 있다고 해서 후반 중반에 투입했다”고 답했다.

시즌 첫 필드플레이 골을 넣은 조규성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로 조규성에게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조규성응ㄴ 자신감도 얻었다. 조규성뿐만 아니라 그 옆에 있던 송민규, 문선민이 잘 버무려졌다. 두 번째 골은 기술적으로 수준 높은 골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전반전에 부상을 당한 안드레 루이스를 두고는 “안드레 안쪽 허벅지 근육 부상이다. 자세한 건 더 확인해보겠다. 얼음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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