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내일모레 국대 발표' 조규성, 클린스만 앞 헤더골 "좋게 봐주셨으면"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조규성(전북 현대)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앞에서 극적인 골을 넣고 포효했다.

전북 현대는 3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올 시즌 두 번째 현대가(家) 더비에서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조규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파 실바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조규성의 득점은 후반 38분에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마노 준이 올려준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조규성은 두 달 만에 터진 득점이자, 올 시즌 첫 필드골이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함께 전주성을 찾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2연전을 치를 대표팀 명단을 5일에 공개한다. 조규성은 중요한 순간에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나온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님 오셨다는 건 경기 끝나고 알았다. 지난 경기에 부진했다고 하지만 오늘 클린스만 감독님이 저를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면서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간절히 골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이 1위다. 우리와 차이가 많이 난다. 많은 팬분들이 온 경기에서 제가 골까지 넣고 팀은 승리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그냥 좋았다. 언젠가 골이 들어가겠지 생각했다. 현대가더비에서 골을 넣어서 다른 경기 득점보다 더 좋았다”고 돌아봤다.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팬들로부터 쓴소리도 들었다. 조규성은 “팬들의 경기력 비판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저는 제 할 거만 하면 된다. 감독, 코치님들이 저를 믿어주셨다. 나만 잘 준비하자고 생각했다. 팬들의 질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득점 상황에서 이동준 주심이 오랫동안 VAR을 판독하자 조규성이 마음이 급했다고 한다. 그는 “주심 말로는 송민규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는지 아닌지 판단한다고 하더라. ‘제발 오프사이드 아니어라’라고 빌었다”고 들려줬다.

[조규성, 클린스만 감독. 사진 = 전북 현대, 중계화면]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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