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임영웅의 미국 LA 콘서트가 최초 공개됐다.

3일 방송된 KBS 2TV '마이 리틀 히어로' 2화에서는 임영웅의 미국 LA 콘서트 '아임 히어로 인 로스앤젤레스'(IM HERO - in Los Angeles) 준비 과정과 콘서트 현장이 그려졌다.

임영웅은 힙한 카페와 스트릿 숍이 즐비한 미국 LA의 La Brea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했다. 임영웅은 신발을 벗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 신발을 고이 벗어들고선 "기가 막히네. 온통 대리석 투성이다. TV나 영화에서 보던 미국 느낌"이라며 숙소에 만족했다. 특히 방과 연결된 커다란 테라스와 수영장을 보고 "너무 좋다. 맛있는 거 먹으면서 여기서 쉬면 되겠다. 수영도 하고"라며 "펜션에서 함께 노는 것처럼 저녁에 술도 마시고 그럴 계획으로 큰 숙소를 잡았다. 오순도순 지내면 재밌지 않냐"고 했다.

이어 임영웅은 긴급 소집을 했다. "촬영 연습 겸 같이 나가는 김에 어떤 분위기로 어떻게 촬영할지 연습도 해볼 겸 소집했다"며 "즉흥적일 때 재미있고 '진짜 나'인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즉흥적인 걸 선호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이 오랜만인 임영웅은 "뭔가를 사지 않더라도 그 분위기에 나가서 많은 사람을 보면서 살 것들을 보면서 힐링 되는 게 있다. 한국에서도 꽤 다니긴 하는데 엄청 자유롭게 다니진 못한다. 엄청 눈치 본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공연 하루 전날 밤 오롯이 혼자 만의 시간을 가졌다. 임영웅은 "내일 무대가 어떨지 혼자 상상도 해보고 오늘 내가 모자랐던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을 생각했다. 그래서 콘서트 때는 혼자 방을 쓰는 게 습관이 됐다"라고 밝혔다.

시차 적응을 위해 콘서트 5일 전에 미국 LA에 입국한 임영웅은 "한 3일 정도 일찍 왔으면 애매했다. 5일이 적당했다"며 "이렇게 시차적응을 할 때마다 축구 선수들이 진짜 대단하다. 우리의 쏘니(손흥민)"이라고 손흥민 선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번에 런던에서 복귀하는 비행기에 손흥민이 같이 탔다. 근데 바로 다음날이 바로 국가대표 경기였다. 시차 적응도 하지 않고 바로 다음 날 게임을 뛰는 게 말이 안 됐다. 내가 시차적응을 해보니까 알겠다. 절대 못한다. 그런데도 그 정도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진짜 존경스럽더라"라고 시차 적응할 시간도 없이 경기에 임하는 운동선수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콘서트를 하게 될 돌비씨어터에 도착했다. 임영웅은 "아름답네요"라며 공연장 곳곳을 둘러봤다. 본격적인 리허설 전 구내염을 달래기 위해 레몬차를 마시며 목을 풀었다. 임영웅은 콘서트 전 루틴 중 소고기 먹기와 피아노 치기가 있다면서 "피아노 연습을 하기 시작하면서, 브루노 마스의 'When I Was Your Man'이 코드가 쉬워서 매일매일 하다보니 마음의 안정이 되더라. 한번씩 연주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친다"고 하며 피아노를 쳤다.

사운드 체크를 했다. 임영웅은 '확실히 안정감은 한국에서가 좋다. 우리가 늘 상용하던 장비가 있기 때문에, 근데 그래도 저는 되게 좋았다. 내일이 기대가 된다.

콘서트 하루 전 각오는 "늘 하던 루틴 대로 소고기를 먹고 8시간 이상 푹 자고 나올 예정이다. 내일 컨디션은 좋을 것 같다. 미국에 계신 영웅시대 여러분들 빨리 뵙고 싶다.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콘서트 당일, 임영웅은 팬들의 응원 영상을 보고 "감동이다. 하앙 팬 여러분들의 저런 반응을 볼 때마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 더 큰 노력을 해야겠다 한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임영웅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는 "공연 전엔 밥을 애매하게 먹어야 한다. 너무 배불러도 안되고 배고파도 안되고 적당해야 되니까 애매하게 먹어야 되는 게 힘들다"면서 "난 더 먹고 싶은데 숨쉬기가 힘드니까 많이 먹기도 그렇고 안 먹기엔 호흡이 안되는 느낌이 드니까"라고 했다. 걱정할 팬들을 향해 "괜찮다. 콘서트 끝나고 미친듯이 먹으면 된다"라고 안심시켰다.

콘서트 기간에는 체중이 줄어든다고 했다. 임영웅은 "식단에 신경을 쓰다보니 콘서트 때가 되면 평소보다 5kg 정도가 자연스럽게 빠진다. 연습하면서도 빠지고 음식 조절 하면서도 빠지고. 그래서 지금은 제가 74kg 정도 되는데 콘서트 때가 되면 60kg대로 진입한다"라고 고백했다.

LA 콘서트 실황이 공개됐다. 임영웅은 다채로운 무대들로 콘서트를 보러 온 팬들과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었다. 공연 중간 임영웅은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처음으로 무대에서 모자를 써본다는 임영웅은 "힙합의 본고장에서 힙합 스타일로"라며 모자를 쓴 이유를 밝혔다.

또 공연 시작 직전 즉흥적으로 '히어로(HERO)' EDM 리믹스 버전을 준비해 무대를 펼쳤다. 기습 스탠딩 공연이 되어버린 것에 임영웅은 "짜여지지 않고 날 것의 느낌 진짜 그때 '이게 진짜 찐이구나'라는 마음에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았다"라고 당시 관객들의 반응을 떠올렸다.

방송 말미 오는 5일 발매되는 임영웅의 신곡 '모래알갱이' 뮤직비디오가 최초 공개됐다.

[사진 = KBS 2TV '마이 리틀 히어로' 방송 캡처]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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