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는다. 공격의 짜임새와 정확도는 오히려 한 수 위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에서 열세고, 하루를 덜 쉬어 체력적으로 불리하다. 게다가 나이지리아가 뒷심이 매우 강해 후반전이 더 중요하게 비친다.
한국이 5일(한국 시각)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와 2023 국체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아시아 팀 가운데 유일하게 8강 고지를 점령해 아프리카 생존팀 나이지리아와 격돌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무패 성적을 올렸다. 2승 2무를 7득점 5실점을 마크했다. 페널티킥을 3번이나 내주는 불운 속에 수비 집중력에 아쉬움도 삼켰다. 전체 5실점 가운데 3번을 후반전에 기록했다.
나이지리아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3승 1패 6득점 3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공수 밸런스가 좋다.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은 득점 시간대다. 6골 가운데 5번을 후반전에 터뜨렸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리그 1차전 전반 31분 득점은 상대 자책골이었다. 직접 만든 5골 모두 후반전에 생산했다.
후반 5득점이 모두 중후반부에 집중된 것도 김은중호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35분 이후에 3골을 넣었고, 후반전 추가시간에도 두 번이나 골 맛을 봤다. 뒷심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기록으로 증명한다.
이번 대회에서 나이지리아는 적절히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역습과 후반전 공격으로 재미를 많이 봤다. 상대 체력이 떨어지는 경기 막바지에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으로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은중호로서는 체력 배분과 수비 집중력 유지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무리하게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기보다는 신중하게 경기를 치르면서 승부처에서 지치지 않게 에너지를 아끼는 전략도 필요하다. 가장 효율적인 공격이 될 수 있는 세트 피스 정확도를 높이는 것도 승리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경기 운영 스타일과 기록이 말해준다. 나이지리아를 잡기 위해서는 후반전이 더 중요하다.
◆ 한국 실점 시간
- vs 프랑스 2-1 승리 : 후반 35분
- vs 온두라스 2-2 무승부 : 전반 22분, 후반 6분
- vs 감비아 0-0 무승부
- vs 에콰도르 3-2 승리 : 전반 36분, 후반 34분
◆ 나이지리아 득점 시간
- vs 도미니카공화국 2-1 승리 : 전반 31분(자책골), 후반 35분
- vs 이탈리아 2-0 승리 : 후반 16분, 후반 50분
- vs 브라질 0-2 패배
- vs 아르헨티나 2-0 승리 : 후반 16분, 후반 46분
[김은중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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