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지리아] 유효슈팅 단 1개로 승리, 김은중호 '세트피스 마법' 또 통했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정규시간 90분 동안 단 한 번의 유효슈팅을 날리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의 빠른 역습을 방어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엉덩이를 뒤로 뺐고, 공격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체력 저하도 공격력 저하의 이유가 됐다. 그러나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바로 세트피스 공격. 이번에도 세트피스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이 5일(이하 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 경기 초반부터 밀렸지만 탄탄한 수비로 실점하지 않았고, 연장전에 돌입해 세트피스 공격 한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연장 전반 5분. 코너킥 찬스에서 전담 키커 이승원이 공 앞에 섰다. 이승원은 약속된 플레이로 강한 코너킥을 날렸고, 최석현이 니어포스트 쪽으로 쇄도하며 헤더에 성공했다. 최석현의 머리를 맞은 공은 나이지리아 골문 우측 구석을 찌르며 결승골로 연결됐다. 에콰도르전(3-2 승리) 결승골과 똑같은 그림을 다시 그렸다.

'세트피스 공격은 알고도 못 막는다'는 말이 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 수 있어 예측이 어렵고, 공이 정지된 상태라 집중력 문제가 순간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경기 내용에서 뒤진 김은중호는 세트피스 공격을 승부의 열쇠로 삼았고 결실을 맺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은 한방. 딱 한 번 나온 유효슈팅이 결승골로 연결됐다. '세트피스 마법'이 또 통했다.

[나이지리아전 기록(위), 김은중호. 사진=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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