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긴 논평하지 않겠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장재영에 대한 평가를 최대한 자제해왔다. 제구 난조, 볼넷 등과 같은 단어는 특히 언급을 꺼렸다. 5선발로 출발했지만 일찌감치 탈락했고, 2군에서 정비하다 4일 인천 SSG전서 오랜만에 다시 1군 선발등판을 가졌다. 결과는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
선발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했지만, 1회부터 힘의 안배 없이 전력 투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안타도 맞고 홈런도 맞고 실점도 했지만, 볼넷이 1개일 정도로 도망가는 투구가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내심 이 부분을 기뻐했을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6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이런 감정 또한 자제했다. 그러나 홍 감독이 장재영의 5일 등판에 합격점을 줬다는 정황은 선명히 보인다. 그는 “요키시가 오늘 등판 후 빠진다”라고 했다. 2군으로 보내 휴식을 준다는 의미.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을 시작으로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때문에 장재영이 11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할 게 확실해 보인다. 4일 등판 역시 안우진의 휴식으로 성사된 것이었다. 장재영이 기존 선발투수들의 몫을 분담하다 2군으로 돌아가고, 또 부상 혹은 부진 변수가 발생하면 다시 1군에 올라와 선발로 던지는 그림이 예상된다.
홍 감독은 “2군 경기를 두고서도 긴 논평을 하지 않았다. 오늘도 긴 논평을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그러나 “장재영이 점수를 줬지만, 결과보다 내용을 괜찮게 봤다”라고 했다. 오히려 SSG전 시즌 첫 승에 의미를 뒀다. “선수들이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했다.
[장재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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