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이유 있었다…블랙핑크 제니, '디 아이돌' 선정적 퍼포먼스 '시끌' [MD이슈]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블랙핑크 제니가 배우 데뷔작 HBO 시리즈 '디 아이돌' 속 선정적인 춤으로 도마에 올랐다.

4일(현지시각) 첫 방송된 '디 아이돌'은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어두운 면을 다룬 시리즈다. 팝스타 위켄드가 제작과 주연을 맡고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 뎁, 가수 트로이 시반이 출연했다.

'디 아이돌'은 제니의 배우 데뷔작이자 첫 연기 도전작으로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제니는 극 중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 역을 맡았다.

1회에서 약 10분가량 등장한 제니는 브라탑과 핫팬츠를 착용한 채 여러 댄서들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연기력을 요구하지 않는 짧은 분량이었지만 남성 댄서들과 몸을 밀착하고 파격적인 안무를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는 자연히 선정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앞서 지난 5월 '디 아이돌'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팔레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를 통해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상영 이후 '디 아이돌'은 5분여간의 기립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디 아이돌'을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디 아이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여성에 대한 묘사다. 조슬린 역의 뎁은 대부분의 시간을 반나체로 보내며 춤을 추거나 성행위를 한다. 그는 영화 내내 알몸 상태다"라고 꼬집었다.

버라이어티는 "뎁의 얼굴에 체액이 묻은 장면이 담긴 보복성 음란물, 사진과 얼음을 이용한 음란행위, 나이트클럽을 소유한 사기꾼, 사악한 할리우드 사이코패스가 이미 논란이 된 시리즈의 첫 두 에피소드를 가득 채웠다"고 평가절하했다.

지난 3월 '디 아이돌'이 "강간에 대한 성적 환상과 성고문 포르노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던 롤링스톤은 "소문보다 더 유해하고 나쁘다. 공개된 두 편은 끔찍하고 잔인하며 예상보다 더 최악이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제니는 칸 영화 레드카펫에 오르기 전 가진 WWD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몸 담고 있는 음악 산업과 업계를 다루고 있는 점이 나를 매료시켰다"며 "('디 아이돌' 출연)은 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용기를 낼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또한 HBO가 공개한 '디 아이돌' 메이킹 영상에서 자신의 출연 장면에 대해 "촬영에 필요한 안무를 배울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렇지만 감사하게도 늘 하던 일이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디 아이돌' 6부작으로 시즌 2까지 예정돼있다.

['디 아이돌'로 연기에 도전한 그룹 블랙핑크 제니. 사진 = HBO, 게티이미지코리아]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