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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2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내셔널리그 도루 2위 사수의 최대 호적수는 역시 코빈 캐롤(2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다.
배지환은 7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서 오랜만에 결장했다. 하루 쉬면서 재충전했다.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과 6일 오클랜드전서 합계 3도루를 기록하면서, 시즌 18도루로 내셔널리그 도루 단독 2위에 복귀했다.
내셔널리그 도루 레이스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6도루)의 독주체제다. 아쿠나는 올 시즌 70도루 페이스다. 배지환은 현실적으로 2위만 지켜도 박수 받을 수 있다. 배지환 역시 최소 40도루가 가능해 보인다. 이 역시 한국인 메이저리그 새 역사다.
그런데 배지환의 내셔널리그 도루 2위 사수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경쟁자들이 계속 뛴다. 5월 말에 무섭게 뛴 베테랑 스탈링 마르테(35, 뉴욕메츠)가 최근 잠잠하다. 그 사이 MLB.com 선정 내셔널리그 루키 랭킹 1위 코빈 캐롤이 다시 치고 올라온다.
캐롤은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했다. 올 시즌 58경기서 202타수 58안타 타율 0.287 10홈런 25타점 40득점 17도루 OPS 0.898. 지난해 32경기에 나섰으나 신인왕 자격이 있다.
타격의 볼륨을 볼 때 캐롤이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선 게 사실이다. 다만, 배지환으로선 캐롤보다 많은 도루를 하면 신인왕 레이스에서 어필할만한 환경을 마련할 수도 있다. 때문에 배지환은 캐롤과의 도루 2위 싸움서 밀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캐롤도 잘 치고 잘 달리고 잘 잡는 케이스다. 연일 호수비 필름을 만드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날 10-5로 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날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달 3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6경기만의 도루.
7일까지 캐롤과 마르테가 17도루로 배지환에 이어 공동 3위다. 그 뒤를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16도루)가 쫓는다. 11도루의 김하성은 제이크 프랠리(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공동 11위로 밀려난 상황.
현 시점에서 배지환의 최대 호적수는 베테랑이라 체력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는 마르테보다 캐롤이라고 봐야 한다. 타격 능력이 좋아 출루도 많이 하기 때문에, 배지환으로선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다. 캐롤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와 8+1년 최대 1억3400만달러(약 1747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MLB.com은 캐롤을 올스타 후보로 예상하기도 했다. “많은 올스타 경력 중 첫 번째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올스타급 외야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다.
[캐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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