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오, 키티' 최민영 "할리우드 오디션 프로세스 경험이 목표였는데…얼떨떨해"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최민영이 생애 첫 글로벌 시리즈에 참여하게된 과정을 짚었다.

미국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XO, Kitty)'에서 키티의 남자친구 대를 연기한 최민영을 8일 서울 강남구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났다.

'엑스오, 키티'는 '사랑 맺어주기'가 특기인 키티가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남자친구와 재회하고 새로운 경험과 설렘을 마주하게 되는 하이틴 로맨스다. 지난달 18일 공개 4일 만에 7,20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면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부문 2위에 올랐다.

넷플릭스 인기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의 스핀오프다. 10부작으로 꾸려진 이 시리즈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속 라라 진의 동생인 키티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극중 키티는 어머니가 다녔던 학교이자 연인 대가 몸담은 한국서울국제학교에 전학 가면서 어머니의 과거를 돌이키는가 하면 대와는 핑크빛 무드를 가동시킨다.

미국 드라마이지만 한국 드라마를 보는 착각을 부른다. 인천공항, 강남역, 남산서울타워 등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K-팝 아이돌 세븐틴,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울려퍼진다. 최민영뿐 아니라 이상헌, 김윤진, 이형철, 이성욱까지 한국 배우들도 여럿 출연한다.

최민영은 어쩔 수 없게 '가짜 연애'를 시작한 유리(지아 킴)와 여자친구 키티(애나 캐스카트)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면서도 키티를 향한 변하지 않는 마음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해내 국내외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막연하게 할리우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최민영은 '엑스오, 키티' 오픈 캐스팅콜 마감을 코앞에 두고 대 역에 지원했다. "이번 기회에 할리우드 오디션 프로세스를 경험해보자는 목표"였다는 그는 "역할을 따내고 싶다는 생각보다 US 프로덕션 제작진과 직접 대면해서 하는 오디션을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거듭 말했다. 그렇게 최민영은 셀프 비디오, 케미스트리 리딩 오디션 등을 거쳐 대가 됐다.

데뷔 12년 차 베테랑이지만 타국어로 연기하는 건 처음이기에 무엇보다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최민영은 "프리 프로덕션 기간에 캐스트들과 많이 어울렸다. 매일 8시간 동안 붙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시리즈는 공개 직후 49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민영은 "기분 좋고 감사하다. 주변에서 축하도 많이 해주고 있다"면서도 "조금 아쉬운 건 캐스트들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은데 같이 없어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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