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도 못해주는데' 과자 한 줌 선물…야구장 찾은 조인성 '한화 팬이면 OK'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종이도 없고, 펜도 없는데 선물은 과자 한 줌'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중간 3루 한화이글스 응원석 아래에는 한화 팬인 영화배우 조인성과 절친인 차태현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모자를 쓴 조인성은 청바지에 한화이글스 유니폼 상의를 입고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관람했다. 응원가에 박수도 치고 실점에는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7회 관중들이 조인성과 차태현을 알아보며 주위에 몰렸다. 관중들이 몰리자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조인성과 차태현은 자리를 3루 상단 구석으로 옮겼다.

이번에는 한화 최재훈의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이 다가왔다. 조인성과 인연이 있는 듯 조인성과 이야기를 잠시 나눴고, 악수를 하면서 차태현에게 소개까지 시켜줬다.

잠시 후 팬이 인사를 하며 자리로 이동하려 하자 조인성이 과자 한 줌을 주면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8회초 한화 공격이 시작되자 박수를 치면서 다시 한화의 승리를 위해 응원을 펼쳤다.

▲관중석에 앉은 조인성이 간식으로 감자칩 과자를 먹고 있다.

▲조인성이 팬에게 과자 한줌을 선물로 주고 있다.

▲프로야구 경기장은 찾은 조인성과 차태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인성은 어릴 때 한화 계열사에 다니던 이모부에게 한화 유니폼과 야구용품을 선물을 받으면서 한화의 팬이 되었고, 2014년 한화 홈 경기에서 승리 기원 시구를 한 경험이 있다.

한화는 이날 조인성의 열렬한 응원이 있었지만 두산에게 6-3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양의지가 동점타, 양석환이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이날 두산은 선발 박신지가 2이닝 동안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뒤 조기 강판됐지만, 김명신(2이닝)-백승우(1이닝)-박정수(1⅔이닝 1실점)-이형범(⅓이닝)-이영하(1이닝)-홍건희(1이닝)가 차례로 등판해 탄탄한 투구를 펼치며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제대로 마련했다.

[영화배우 조인성과 차태현이 박수를 치며 한화를 응원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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