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김은중호가 두 번의 VAR(비디오 보조 심판) 판정에서 웃었으나 끝내 결승행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이 9일(이하 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의 라 플라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1-2로 패했다.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뒤 전반 22분 이승원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후반 41분 프리킥 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두 차례 VAR 판정은 한국 편이었다. 첫 번째는 판정이 번복됐고, 다른 한 번은 원심이 유지됐다. 김은중호는 VAR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성공했고, 골라인을 넘은 것 같은 상대 헤더 슈팅은 '노 골'로 결정됐다.
김은중호는 전반 14분 이탈리아 골잡이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선제골을 맞고 뒤졌다. 추격의 흐름에서 전반 18분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마티아 자노티에게 발을 밟혀 넘어졌다. 야엘 팔콘 페레스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VAR 확인 결과 판정이 번복됐다. 파울이 인정되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승원이 깔끔하게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3분에는 코너킥 위기에서 헤더 슈팅을 허용했다. 혼전 상황에서 상대 헤더가 골문 안 쪽으로 향했고, 김준홍 골키퍼가 가까스로 공을 쳐냈다. 공이 골라인을 넘어간 것처럼도 보였으나 이번에도 페레스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곧 VAR 판정이 이어졌고, 공이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고 여겨져 동점 상황이 유지됐다.
두 차례 VAR 행운으로 한국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골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좋은 찬스를 수 차례 만들었지만 결정적인 슈팅이 부정확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전 막판 프리킥 골을 내주면서 아쉽게 백투백 결승행 기회를 날렸다.
이탈리아의 벽에 막힌 김은중호는 이스라엘과 12일 3위 결정전을 가진다.
[VAR 판정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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