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도곡동 박승환 기자] "꼭 금메달 따겠다"
KBO는 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오는 9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대표팀을 최종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연차 제한이 없는 3명의 와일드카드까지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와일드카드로는 '안경에이스' 박세웅(롯데), 한국의 미래를 이끌 '좌완에이스' 구창모(NC)와 현재 상무야구단에 몸담고 있는 최원준(KIA)가 선발됐다. 그리고 아마추어 선수로는 현재 '최대어'로 불리는 장현석(마산용마고)이 승선했고,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포지션인 포수의 경우 김형준(NC)과 김동헌(키움)이 뽑혔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이번 대표팀은 공정, 투명으로 기본 골자를 잡았다. 만 25세 미만의 선수로 구성하는 원칙도 만들었다. 와일드카드도 29세 미만, 3명. 3개월 가량 매주 장시간 회의를 거쳐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최대한의 전력을 갖출 수 있는 선수들로 논의를 했고, 24명이 최종적으로 구성이 됐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WBC 대표팀 일부 선수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이 됐다.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선수들 전원은 25세 미만.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선수도 포함이 됐다. 이미 주축선수로 성장한 선수, 성인 대표팀 경험한 선수도 절반이 된다. 한국 야구의 앞이 밝고,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이번 대회를 2026년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첫 걸음이다. 이런 선수들 5~10년 후 얼마나 좋은 선수로 성장할지 기대된다. 짧은 기간 잘 지도하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서로 믿고, 기쁜 소식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4개월 여 남은 기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 다음은 조계현 위원장과 류중일 감독의 일문일답- 부상 선수들이 있는데 어떠한 기준으로 뽑았나
"부상 선수들은 조사를 한 결과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3개월 남은 기간 충분하게 회복이 되서 합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회 특성상 부상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대회 전날까지 교체가 가능하다고 알고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게 논의가 됐다"
- 장현석을 발탁하게 된 이유와 활용 방법
조계현 "장현석은 3월부터 체크를 했는데, 아시안게임이 아마추어 대회다. 아마추어 발전을 위해 꿈과 희망을 주는 차원도 있다. 아마추어를 들여다 본 결과 장현석이 구위, 스피드, 경기 운영에서 위원회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아서 선발하게 됐다"
류중일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선발도 가능하고 두 번째 투수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다. 그때 상황을 보고 기용 방법을 정하겠다"
- 와일드카드로 최원준 발탁이 보이는데
조계현 "최원준은 현재 상무 소속이다. 군 면제에 국한되지 않고 외야를 구성하다 보니 최원준이 내, 외야가 모두 가능하고 공-수-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최원준이 내, 외야가 가능하다고 하면 외야는 세 명인데 운영이 가능한가
류중일 "외야는 세 명이지만, 내야수에서 외야로 갈 수 있는 선수가 세 명이 있다. 김혜성과 강백호, 김지찬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
포수 발탁
조계현 "위원회에서 가장 고민을 많이했고, 논의 시간이 가장 길었다. 25세 미만으로 국환되다 보니 경험이 많은 선수가 많지 않았다. 김형준의 경우 NC에서 군대 가기전에 활약을 보면 실력이 검증이 된 선수다. 외의 김동헌은 아직 어리지만, 3년 뒤를 본다면 포수는 어리더라도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의견이 모여서 선발하게 됐다"
- WBC가 대표팀 발탁에 영향을 끼쳤나
조계현 "WBC와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은 책임감 있고 무거운 자리다. 어린 선수들도 많은 생각을 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에 한정이 되서 이야기를 한다면, 성장을 해주기를 바란다. 25세 미만으로 정한 것도 어린 선수들이 자부심, 자긍심, 책임감이 부여되야하지 않을까 한다"
- 특수한 상황이 어떤 영향, 이전 대회는 A급 선수들로 구성이 됐는데
조계현 "아시안게임 중에도 KBO리그가 운영이 된다. 한 팀에 너무 많은 선수 차출은 사정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가장 많게는 세 명. 국내리그를 염두하고 논의가 된 부분이다"
류중일 "어린 선수의 경험치가 없다. 아시안게임이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 마운드에서 사이드암으로는 정우영만 보인다. 구위가 작년만 못하다는 평이 있는데
류중일 "정우영과 박명근 둘 중에 한 명을 뽑아야 한다. 위원들과 많은 고민을 했다. 우영이는 경험이 있고, 명근이는 신인이다. 국제대회에 나갔을 때는 변화구 투수보다는 150km 이상 던지는 우영이가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선택하게 됐다"
- 김동헌 외에는 올해 데뷔한 신인이 없다. 선배들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인가조계현 "포수 외에는 신인이 차출되지 못했다. 경험치과 누적 성적이 반영이 됐다. 포수는 위원회에서 생각했던 김형준이 있고, 뒤에 백업포수다. 일본, 대만전을 제외한 경기에서는 체력을 세이브 시켜줄 수 있는 포수를 생각했다"
- 투수를 보면 구원 투수가 많지 않다. 어떻게 생각하고 운영하려고 하는가
류중일 "선발 요원들이 많다. 경기 수는 5경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1+1로. 고우석까지 가도록 운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우타자가 많지 않은데
류중일 "현재 리그에 우투좌타가 굉장히 많다. 좌타자들이 왼손 투수를 잘 공략할 수 있다"
- 주장은 누가 맡게되나
류중일 "리그 중인데 협의해서 어떤 선수가 주장에 잘 맞는지 가리겠다"
- 코칭스태프가 작년과 달라졌는데, 나눈 이야기가 있다면
류중일 "KBO리그 기간 중이니, 현역 코치는 발탁하기 힘들었다. 전력강화위원들 중에서 발탁을 하게 됐다. 류지현 전 감독이 베이스 코치를 보거나 할 것 같다"
-아시안게임이 잘해야 본전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떤식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 각오
류중일 "WBC를 보면 1라운드에서 탈락을 했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금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하겠다"
조계현 "대표팀은 참 영광스러운 자리다. 그만큼 책임감도 따른다.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나간다. 그동안 선배들이 잘해줬던 것처럼 이번 대표팀 선수들에게 자부심, 책임감을 주고 행동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을 해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과 류중일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도곡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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