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도곡동 박승환 기자] "내야에서 외야로 갈 수 있는 선수가 세 명 있다"
KBO는 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오는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명단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야구회관에 모습을 드러낸 류중일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엔트리 구성에 대한 기자회견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표팀은 총 24명으로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으로 구성됐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투수 쪽에서 박세웅(롯데)와 구창모(NC)에게 두 장의 와일드카드를 사용했다. 그리고 경험이 많으면서 젊은 선수가 부족했던 탓에 외야 쪽에서 남은 한 장의 와일드카드를 통해 최원준(상무-KIA)을 발탁했다.
이정후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9일 경기 전까지 통산 7시즌 동안 858경기에 출전해 1140안타 65홈런 501타점 563득점 66도루 타율 0.339 OPS 0.897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페이스가 매섭다. 최근 10경기에서 성적은 19안타 3홈런 10타점 타율 0.487을 기록 중이다. 공격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수비력 또한 국내 최정상급이다.
'아기 짐승'으로 불리는 최지훈도 KBO리그 최정상 레벨의 외야수다. 최지훈은 지난해 144경기에 출전해 173안타 10홈런 31도루 타율 0.304 OPS 0.789로 활약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고, 올해도 42경기에서 53안타 타율 0.294 OPS 0.700을 기록 중이다.
최원준은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의 유니폼을 입었고, 6시즌 동안 543경기에 출전해 478안타 15홈런 76도루 타율 0.288 OPS 0.731을 기록했다. 특히 상무에 입대하기 직전인 2020년에는 123경기에서 타율 0.326, 2021시즌에는 143경기에서 0.295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올해 2군에서 성적은 조금 아쉽다. 최원준은 27경기에 출전해 21안타 1홈런 타율 0.214 OPS 0.685를 기록 중. 조계현 위원장은 9일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최원준에 대한 질문에 "현재 최원준은 상무 소속이다. 군 면제에 국한되지 않고 외야를 구성했다"고 말 문을 열며 "최원준은 내·외야가 모두 가능하다. 그리고 공·수·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그를 뽑은 이유를 밝혔다.
세 명의 주전 외야진을 꾸렸지만, 우려가 되는 것은 선수가 단 세 명 밖에 없다는 점이다.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중 어떠한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백업 선수가 없다는 것은 분명 우려가 되는 요소. 외야를 세 명으로만 구성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류중일 감독은 '최원준이 내·외야가 가능하다고 할 경우 외야는 세 명인데 운영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외야는 세 명이지만, 내야에서 외야로 갈 수 있는 선수가 세 명이 있다"며 "김혜성과 강백호, 김지찬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백호의 경우 아마추어 시절을 비롯해 프로 초창기 외야수로 뛰었다. 그리고 올 시즌 다시 외야의 출전 비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그러나 김혜성과 김지찬의 경우 주포지션은 내야로 외야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류중일호가 변수와 맞닥뜨렸을 때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류중일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SSG 랜더스 최지훈, KIA 타이거즈 시절 최원준. 사진 = 도곡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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