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1938' 하도권, 일본어 연기 비결 있었다 "도쿄·오사카서 3년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하도권이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뒷이야기를 밝혔다. 극 중 하도권은 총독부 경무국장이자 일본 요괴 가토 류헤이로 분해 매 등장마다 임팩트를 선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토 류헤이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면모를 보이며 극에 긴장감을 높였다.

▲ 이하 하도권과의 일문일답.

- 조선총독부 경무국장 가토 류헤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경무국장은 그 시대에서의 악인이면서 인간이 아닌 일본의 요괴였기 때문에 기존에 보여졌던 일제강점기의 악역과는 좀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고, 약간은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넣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어 대사 톤과 매너에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담아보려고 시도해 봤고, 어려웠던 점은 후반작업의 CG를 상상해 가면서 액션신을 연기해야 했던 것들이 조금은 어려웠다. 또 정말 마음 놓고 욕하고 미워할 수 있는 악역인 가토 류헤이를 만들기 위해 신경을 썼다."

- 작품 속에서 일본어를 유창하게 하던데 따로 배운 적이 있는지, 아니면 작품을 위해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예전에 일본 극단에 들어가 도쿄와 오사카에서 3년간 연극과 뮤지컬을 일본어로 공연한 경험이 이번 연기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물론 오래 전 일이라 많이 어색하고 잊어버렸지만 큰 도움이 됐다."

- 현장 분위기나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 및 호흡은 어땠는지?

"현장에 있는 배우들 모두 나이스하고 팬시한 좋은 배우들이어서 너무나 즐겁게 연기하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특히 류홍주 역의 김소연 배우는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같이 하면서 친하게 지냈던 배우라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고, 이연 역의 이동욱 배우 역시 열정적인 배우라 현장에서 더 뜨겁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분들은 최고의 현장을 준비해 주셔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

-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생각났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다른 동료들에 비해 신이 많은 편이 아니라 비교적 편하게 촬영을 했던 것 같았는데, 마지막 파이널 전투 액션신을 3일 동안 찍으며 '아, 기본값은 존재하는구나' 하고 이동욱 배우와 뜨겁게 찍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사진 = 앤드마크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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