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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연속 안타 행진이 네 경기에서 제동이 걸렸다. 팀에 동점을 안기는 타점을 뽑아냈으나 패배를 막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배지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배지환은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전날(10일) 메츠와 맞대결까지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팀에 동점을 안기는 타점을 생산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1로 소폭 하락했다.
배지환은 0-1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귀신 포크'라는 별명을 보유하고 있는 센가 코다이와 맞대결을 가졌다. 배지환은 센가의 초구 95.6마일(약 153.9km)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으로 형성되는 직구를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배지환의 타점이 나온 것은 두 번째 타석. 피츠버그는 4회말 잭 스윈스키의 볼넷과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땅볼에 야수 선택이 나오는 등 1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여기서 배지환은 센가의 초구를 다시 한번 노렸고, 2루수 방면에 땅볼을 만들어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꾸며 팀에 동점을 안겼다.
좀처럼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1-1로 맞선 6회말 2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센가의 3구째 93.6마일(약 151km)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하지만 앞선 타석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그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배지환은 이날 출루에는 성공하지 못하면서 20도루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날(10일) 메츠 마운드를 폭격했던 피츠버그는 이날은 타선이 꽁꽁 묶였다. 선취점은 메츠의 몫. 메츠는 3회초 토미 팸의 2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3루 찬스에서 브랜든 니모가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러자 피츠버그도 반격에 나섰다. 피츠버그는 4회말 1사 1, 3루에서 배지환이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바꾸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4회 피츠버그의 득점 이후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7회 균열이 생겼다. 7회초 메츠는 스탈링 마르테의 안타, 루이스 기예르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마크 칸하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8회초 공격에서는 프란시스코 알바레즈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1-4까지 간격을 벌렸다.
11일 경기 전까지 7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메츠는 9회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메츠는 팸의 안타-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칸하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쳐 1-5까지 달아났다. 피츠버그는 9회말 공격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경기를 내주게 됐다.
이날 메츠의 선발 센가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시즌 6승(3패)째를 손에 넣었고, 메츠는 7연패에서 벗어나며 오랜만에 승리를 맛보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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