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금까지 역대 유럽 출신 최고의 NBA 선수를 꼽으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일 병정' 디르크 노비츠키(44)를 꼽아 왔다. 하지만 이제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존하는 최고 '농구괴물' 니콜라 요키치(28·덴버 너기츠)의 '미친 존재감' 때문이다.
노비츠키는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21시즌을 보내며 1번의 NBA 파이널 우승(2011년)을 경험했다. 정규시즌 MVP 1회, 파이널 MVP 1회, 통산 올스타 14회에 선정된 그는 특유의 '묻지 마 페이더 웨이드 점퍼'로 상대 수비수들을 수도 없이 좌절하게 만들었다.
213cm, 111kg의 거구인 그는 다재다능한 모습으로 개인 기록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3만1560득점으로 정규시즌 통산 득점 6위에 올라 있다. 1522경기(3위), 야투 성공 1만1169개, 자유투 성공 7240개, 3점슛 성공 1982개, 수비 리바운드 1만21개 등 NBA 역대 톱10 기록들을 마크했다.
이런 '전설'인 노비츠키에 비견되는 선수가 바로 요키치다. 요키치는 올시즌 정규 시즌에 경기 평균 24.5득점 11.8리바운드 9.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들어 더 업그레이드 됐다. 2022-2023 NBA 파이널 4차전 종료 시점까지 플레이오프 19경기를 뒤어 경기 평균 30.1득점 13.3리바운드 9.8어시스트를 마크했다. NBA 파이널 4경기에서는 평균 30.8득점 13.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찍었다. 기록 자체가 그냥 말이 안 된다.
요키치는 211cm 129kg의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노비츠키와 마찬가지로 장신이지만 다양한 능력을 지녔다. 기본 포지션은 센터지만 포인트가드 이상으로 어시스트를 올릴 정도로 패스 능력도 탁월하다. 트리플 더블을 밥 먹듯 할 수 있는 이유도 전방위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기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비츠키는 한 팀에서만 전체 커리어를 보낸 몇 안 되는 선수다. 노비츠키를 정말 존경한다"고 노비츠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다.
현재 덴버는 요키치의 맹활약을 앞세워 NBA 파이널에서 3승 1패로 마이애미 히트에 앞서 있다. 한 발만 더 전진하면 56년 무관의 한을 털어낼 수 있다. 요키치가 NBA 파이널 우승 별을 달게 된다면, 역대 최고의 유럽 출신 선수를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쉽지 않을 것이다.
[요키치(위, 아래), 노비츠키(중앙).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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