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KIA 멀티플레이어 최원준(26)이 1년6개월만에 사회로 돌아와 1군 복귀전까지 치렀다.
KIA는 1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12일 상무에서 전역한 최원준을 1군에 등록했다. 최원준은 이날 곧바로 2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을 1루수와 외야수로 두루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1루보다 외야가 풍족한 만큼, 최원준은 주로 1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KIA 1루수들의 생산력이 다소 떨어진다.
최원준은 경기 전 상무에서 장타 장착을 위해 변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몸무게도 약 90kg서 80kg 수준으로 뺐다. 날렵한 몸으로 공수주에서 KIA에 두루 도움이 되고자 마음을 먹었다. 본래 최원준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야구다.
김종국 감독이 최원준을 류지혁과 테이블세터로 묶은 것도, 최원준에게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밥상도 차리고 팀 득점력도 올려달라는 주문이다. 본인 역시 타격 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최원준은 복귀전 첫 타석에서 곧바로 안타를 신고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로부터 볼카운트 1S서 2구 커브를 툭 밀어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최원준 특유의 컨택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후 최원준은 3회 후라도의 커터를 건드려 유격수 땅볼, 6회 무사 1루서 후라도의 투심을 잡아당겼으나 2루 땅볼에 그쳤다. 본인은 1루에서 비디오판독 끝 세이프 됐으나 1루 주자 류지혁이 2루에서 아웃됐다. 8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 좌완 김재웅의 패스트볼을 또 다시 밀어서 3유간을 열었다. 멀티히트.
최원준은 약 1주일 1루수 연습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정도 1루수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1주일 연습한 것 치고 1루 수비가 괜찮았다. 1루 수비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점인데, 최원준은 감각이 괜찮았다.
KIA는 궁극적으로 최원준을 통해 야수의 뎁스를 강화, 기존 주전들과의 건전한 경쟁효과 및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테이블세터의 기동력 강화에 의한 득점력 극대화 등도 기대할 만하다. 복귀전 2안타는 그런 점에서 고무적이다. 최원준의 잔치는 이제 시작됐다.
[최원준. 사진 = 고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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