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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는 더 이상 폭풍을 견뎌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2일까지 41승3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다. 알동에 6할 승률 이상의 팀이 2팀(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이 있다는 점에서 힘겨운 행보다. 특히 선두 탬파베이에 무려 10경기 뒤졌다.
올해도 토론토는 와일드카드레이스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타진해야 한다. 그런데 와일드카드 레이스도 만만치 않다. 반 게임 차로 앞서가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중 최소 한 팀을 끌어내려야 한다. 그리고 만년 하위팀 LA 에인절스가 토론토와 똑같이 41승35패로 와일드카드 공동 4위다.
토론토는 팀 타율 0.262(아메리칸리그 4위), 팀 OPS 0.744(아메리칸리그 6위) 등 타선의 위력이 괜찮다. 다만, 팀 평균자책점은 4.03으로 아메리칸리그 8위다. 선발은 4.08로 6위, 불펜은 3.95로 10위다. 나쁘지 않지만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캐나다 토론토스타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시즌은 팬들이 느끼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 와일드카드 사냥의 한복판에 있다”라고 했다. 올스타브레이크 직후 9연전 스케줄이 괜찮고, 이후 12연전이 빡빡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론토스타는 “마운드가 괜찮다.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로부터 필요한 생산량을 얻고 있다. 불펜도 충분히 괜찮다. 깊이가 부족한 게 걱정이지만, 류현진과 채드 그린이 재활하고 있고,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곧 다가오면서, 토론토는 더 이상 폭풍을 견뎌낼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토론토스타는 토론토가 알동 우승은 힘들어도, 와일드카드 획득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산술적으로 그렇다. 단, 그렇게 상황이 낙관적인 건 아니다. 어쨌든 에인절스를 무조건 뿌리쳐야 하고, 휴스턴과 양키스 중 한 팀을 끌어내려야 한다. 2경기 차로 쫓아오는 보스턴 레드삭스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오타니 쇼헤이의 에인절스가 최대 호적수다. 토론토로선 오타니에게 덜 당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오타니 폭풍을 넘지 못하면 가을야구를 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오타니와 에인절스도 오랜만에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토론토의 후반기 최고의 전력보강 요소는 역시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라이브피칭 두 차례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 나선다. 올스타브레이크 직후 컴백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단,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친 투수가 곧바로 예년의 기량을 보여준 사례가 많지 않다. 류현진의 의욕은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후반기 경기력은 여전히 변수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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