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급기야 7이닝을 먹었다.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29, 텍사스 레인저스)이 전성기를 열어젖힐 조짐이다.
더닝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타선 지원을 적절히 받지 못해 노 디시전.
그러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이닝 소화다. 커리어 통산 네 번째 7이닝 이상 투구.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이닝은 2022년 5월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의 7⅔이닝이었다. 사실 6월 들어 페이스가 아주 좋은 건 아니다.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18. 8경기 2승 평균자책점 1.77의 4월,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28의 5월보다 살짝 떨어진다.
그러나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서 5⅔이닝 4실점한 뒤 계속 2~3자책으로 안정된 투구를 한다. 패스트볼은 90마일대 초반이지만, 다양한 변화구로 맞춰 잡는 투구를 한다. 실투도 적지 않게 하지만, 과감하게 홈 플레이트 곳곳을 공략한다.
뉴욕 양키스는 애런 저지가 빠졌어도 전통적으로 힘 있는 타선이다. 그러나 더닝은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1회 글레이버 토레스를 슬라이더로 3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2회 1사 2,3루 위기서 빌리 맥키니를 체인지업으로 3루 땅볼, 호세 트레비노를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하며 1실점으로 막았다.
더닝은 이닝을 소화할수록 힘을 냈다. 3회 무사 1루서 제이크 바우어스를 커터로 2루수 병살타 처리했다. 4회는 삼자범퇴에 이어 5회에는 상대 도루 실패로 역시 세 타자로 끊었다. 6회에도 삼자범퇴. 7회에는 1사 1루서 DJ 르메이휴를 몸쪽 투심으로 유격수 병살타 처리했다. 고비마다 더블플레이를 엮어내며 효율적인 투구수 관리를 했다. 8회 연속안타를 맞고 강판한 뒤 불펜의 승계주자실점으로 2실점. 결국 텍사스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도 더닝은 올 시즌 17경기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76이다. 텍사스로선 1억8500만달러의 제이콥 디그롬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 되며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해 연봉 74만2849달러(약 9억7461만원)의 더닝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다.
더닝은 2022시즌 막판 엉덩이 수술로 올 시즌 재기가 불투명했다. 자연스럽게 한국 WBC 대표팀 합류도 고사했다. 그러나 올 시즌 보란 듯 자신의 역량을 증명해내고 있다. 텍사스로선 10억원 혜자계약이 따로 없다.
[더닝.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