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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모두 아는 마에다 겐타로 돌아온 것 같다.”
마에다 겐타(35, 미네소타 트윈스)가 2개월의 공백을 깨고 돌아와 승리투수까지 됐다.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마에다는 LA 다저스와 체결한 8년 최대 2500만달러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2023-2024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올 시즌이 중요한데, 부상에 발목이 잡혀 2개월을 쉬었다. 4월27일 뉴욕 양키스전서 3이닝 1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0실점하고 오른팔 삼두근 부상을 진단받았다.
시즌 첫 승과 개인통산 60승이 너무 멀어 보였다. 통산 59승이 2021년 8월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이었다. 그해 8월 말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2시즌을 날렸으니, 마에다에겐 참 간절한 1승이었다. 무려 1년10개월만의 승리다.
그 와중에 또 부상으로 2개월을 날리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던 모양이다. 마에다는 MLB.com에 “첫 승을 얻어 진심으로 기쁘다.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정신적으로 모두 아는 마에다 겐타로 돌아온 것 같다. 이제부터 나는 뛰어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승리가 내게 힘이 된다”라고 했다.
솔직한 심경고백도 했다. 마에다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건강한 몸으로 던질 수 있을까. 의심이라기보다, 불확실성이 있었다”라고 했다. 재활이 육체를 넘어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 60승은 마에다에겐 큰 의미가 있다.
어쨌든 마에다의 승수시계는 2년만에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알고 보면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8위다. 느리긴 해도, 75승의 류현진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류현진도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개점휴업이라 승수시계가 잠시 멈춘 상태다. 35세의 마에다로선, 선수생활의 막바지로 들어온 상황서 이번 계약의 마무리가 참 중요하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탑10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100승 81패/평균자책점 3.57/1568이닝(현역)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현역, 일본)
류현진/한국/75승45패/평균자책점 3.27/1003⅓이닝(현역)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마에다 겐타/일본/60승45패/평균자책점 3.95/783이닝(현역)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투구내용도 괜찮았다. 1회 무사 1,2루 위기서 케리 카펜터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하비에르 바에즈에겐 초구 몸쪽 투심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 3점을 등에 업자 닉 마톤, 맷 비어링, 미겔 카브레라를 슬라이더, 스플리터 조합으로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3회 2사 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스펜서 토켈슨을 91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삼자범퇴.
마에다는 5회 카브레라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고, 2사 후 제이크 로저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잭 맥킨스트리를 또 다시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철저히 스플리터,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로 건재를 과시했다.
[마에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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