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6세 멀티맨에겐 위기인가.
KIA가 예상을 뒤엎고 23일 광주 KT전부터 나성범과 김도영을 동시에 복귀시켜 잘 활용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공수에서 KIA에 활력소 노릇을 한다. KIA는 지난 2경기서 1승1패를 했지만, 나성범과 김도영은 자연스럽게 팀에 스며들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오면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최원준이 2경기 연속 벤치로 밀려났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나성범과 김도영의 복귀와 최원준의 선발라인업 제외는 무관하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1루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관은 있다. 나성범과 김도영의 복귀는 곧 최원준의 기용폭이 좁아지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단 나성범의 복귀로 외야가 꽉 찼다. 이우성~소크라테스 브리토~나성범으로 재편됐다. 지명타자는 최형우.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간 23일에는 최형우가 좌익수, 이우성이 우익수를 맡았다.
이러면 최원준은 1루밖에 자리가 없다. 그런데 최근 타격 페이스만 보면 최원준보다 변우혁이 낫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하기 전에는 최원준과 변우혁의 공존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젠 최원준과 변우혁은 1루에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일단 김종국 감독은 첫 2경기서 변우혁을 선택했다.
최원준은 전역 후 11경기서 39타수 7안타 타율 0.179 2타점 5득점 1도루 OPS 0.435로 좋지 않다. 복귀 직후 13~14일 키움을 상대로 잇따라 2안타를 날린 뒤 타격감이 계속 좋지 않다. 최원준 특유의 날카로운 컨택이 작동되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1군 투수들을 상대로 적응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사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도 타격 성적이 좋은 건 아니었다. 일단 23~24일 광주 KT전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보며 숨 고르기를 했다. 그러나 변우혁과의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변우혁도 자신만의 타격 애버리지가 확고한 선수는 아니다. 실제 최원준을 벤치로 밀어낸 최근 2경기서 6타수 1안타로 좋지 않았다. 당장 25일 광주 KT전서 배제성을 상대로 변우혁이 벤치에 앉고 최원준이 먼저 기회를 얻어도 이상하지 않다. 이건 온전히 김종국 감독의 디시전이다.
현재 2군에 있는 황대인이나 김석환이 1군에 콜업될 경우 1루 경쟁은 더욱 심화된다. 아무래도 1루의 타격 생산력이 좋지 않은 KIA로선 이런 식의 팽팽한 긴장감 조성도 나쁘지 않다. 우선 변우혁과 최원준의 경쟁이다.
[최원준.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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