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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부상 당시만해도 심각해보이지 않았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은 모양새다. 발가락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저지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맞대결 중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양키스가 5-3으로 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J.D. 마르티네즈(다저스)가 친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힘껏 뻗어나갔다. 홈런 또는 장타성 타구. 이때 저지가 우측 철조망으로 된 펜스를 뚫고나가면서 마르티네즈의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 호수비가 장기간 이탈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저지는 철조망 펜스에 부딪 오른 엄지발가락 타박상과 함께 인대 부상을 당하며 7일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저지가 부상자명단에 등록될 당시 애런 분 감독을 비롯해 양키스는 복귀 시점을 명확하게 짚어주지 않았는데, 결국 저지의 장기간 이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 상황에서도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5일 "양키스 스타는 복귀 일정에 확신이 없다. 걸을 때 여전히 통증이 있다"며 "저지는 야구 활동을 진행할 수 없었고, 아메리칸리그 MVP가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잠재적인 일정이 없다"고 전했다. 분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스타 브레이크 기점으로 저지가 돌아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는데, 현재로선 8월 복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뉴욕대학교의 스포츠 정형외과 스펜서 스테인 박사의 멘트를 빌려 "염좌에는 다양한 수준이 있다. 가벼운 염좌인 1급 염좌에는 인대가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1급 염좌보다는 통증과 붓기가 더 두드러지는 것은 인대의 부분적인 파열이 있다는 것이고, 심각한 경우에는 인대가 완전히 찢어졌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현재 저지의 상태는 어떨까. 매체는 "저지도 양키스도 공식적으로 염좌가 몇 등급인지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분 감독은 "나는 저지의 (염좌) 등급을 모른다. 일단 인대가 찢어졌다. 현실적으로 그가 아직 경기를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일 나아지고 있지만, 야구를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저지는 최근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복귀를 위해 애쓰고 있지만, 복귀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스테인 박사는 "저지가 걷기만 해도 여전히 통증이 있다면,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부상이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요소다. 부분적으로 찢어졌을 때 걷기만 해도 통증이 없는 상태까지는 6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저지는 발가락 인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올해 49경기에 출전해 51안타 19홈런 40타점 42득점 타율 0.291 OPS 1.078을 기록, 홈런 부문에서는 아메리칸리그 1위를 질주하며 2년 연속 MVP에 도전하던 중이었던 만큼 장기 이탈이 양키스 입장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대체 불가 자원인 저지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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