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LG 트윈스 박동원이 하루 쉬어가고, 허도환이 선발 마스크를 쓴다. 프로 데뷔 처음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이정용은 40~50구를 던질 예정이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9차전 홈 맞대결을 갖는다. 이번 '엘롯라시코'는 양 팀이 1승씩을 나란히 주고 받았다.
지난 5월 25안타 9홈런 25타점 14득점 타율 0.333 OPS 1.184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월간 MVP 타이틀을 손에 넣은 박동원의 타격감은 6월에도 뜨겁다. 홈런수는 5월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나, 18경기에서 18안타 1홈런 13타점 타율 0.300 OPS 0.806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주 내내 선발로 포수마스크를 썼던 박동원이 하루 쉬어간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1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박해민(중견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경기에 앞서 선발 투수가 이정용임을 고려해 박동원이 빠진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휴식차원"이라며 "나는 (박)동원이를 계속 쓰고 싶지만, 계속 쓰면 (시즌) 끝까지 쓰지를 못한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선발 투수로 이정용이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020년 데뷔한 이정용은 지금까지 구원 투수로만 188경기에 출전해왔다. 하지만 올해 불펜에서 23경기에 등판해 3승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57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4~5선발 후보들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끝에 '승부수'를 던졌다.
일단 이정용은 40~50구를 던질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40구에서 50구 사이에는 교체를 할 것"이라며 두 번째 투수를 묻는 질문에 "(유)영찬이가 캐치볼을 하다가 옆구리가 좋지 않다고 해서 오늘까지는 안 던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아니었으면 영찬이가 두 번째로 대기를 했을 것이다. 두 번째 투수로는 (최)동환이 또는 (박)명근이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지만, 사실상 '불펜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령탑은 "불펜데이"라며 "(이닝) 중간 교체는 왠만하면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40개 이상은 던지게 해야 될 것 같다. 갯수를 채워야 한다. 보통은 15구씩 투구수를 늘리지만, 이정용은 안전하게 10구씩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정용이 완전한 선발 투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후반기가 돼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이정용은 원래 상무에서 선발을 할 계획이었는데, 그게 몇 개월 당겨진 것이다. 70구가 넘어가야 정식 선발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 후반기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불펜에서는 부침을 겪은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 첫 경기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LG 트윈스 이정용, 박동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