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NC로선 허무한 하루다. 장맛비로 에이스의 복귀전이 날아갔다.
NC는 전완부 통증으로 재활하던 에이스 에릭 페디의 복귀전을 일찌감치 25일 창원 한화전으로 잡았다. 그러나 이날부터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장맛비가 시작되는 게 변수였다. 더구나 장맛비가 경기가 시작하는 17시 전후로 내리기 시작한다는 예보가 나오면서, 더더욱 애매했다.
비가 15시 넘어 내리기 시작했으나 한~두 방울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경기에 들어간 17시에는 비가 약하게 내려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페디가 1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런데 2회초 투구를 준비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곧바로 내려가야 했다. 17시13분이었다.
본격적으로 빗줄기가 굵어졌다. 결국 심판진은 40분을 기다렸다. 17시53분에 노 게임을 선언했다. NC로선 페디 카드를 소모하고 27일부터 두산~KT~키움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9연전을 준비하게 됐다. 다음주 내내 장맛비가 예정돼 있긴 하지만, NC로선 어쨌든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NC는 이날 이용준마저 1군에서 말소되면서 개막 5선발이 완전히 무너졌다. 페디와 토종에이스 구창모, 송명기, 신민혁, 이용준으로 시작했으나 송명기와 신민혁이 빠지고 이재학과 최성영이 합류했다. 테일러 와이드너가 뒤늦게 들어왔으나 구창모가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학과 최성영마저 부상으로 빠진데다 이용준도 최근 견제구 미스를 잇따라 범하며 재정비 차원에서 2군행을 지시받았다. 페디가 돌아오면서 페디, 와이드너, 신민혁만 생존했다. 강인권 감독은 신인 신영우의 선발투수 데뷔전 일정을 확정했고, 송명기도 합류 가능성을 고민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루 덕아웃 CCTV를 통해 신영우의 투구를 지켜봤다. 신영우는 특급루키로 꼽히지만, 2군에서도 커맨드 이슈가 있었다. 1군에서도 패스트볼 커맨드를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강 감독은 “수요일(28일 잠실 두산전)에 신영우가 선발 등판하고 전사민을 +1으로 붙인다”라고 했다.
신영우의 선발진 합류가 완전히 확정된 건 아니다. 송명기와 전사민에게 기회를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올해 신인들 중에서도 지켜봐야 할 투수로 꼽혔던 만큼, 신영우의 경쟁력을 직, 간접적으로 살펴볼 좋은 기회가 왔다. 올 시즌 2군에선 8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57.
변수는 역시 장맛비다. 중부지방에도 다음주 내내 예보된 상태다.
[신영우.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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