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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시속 156km를 넘는 광속구를 갖춘 상대 투수가 변화구를 섞어 패스트볼의 위력을 더한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 변화구와 패스트볼 중 하나를 설정한다. 수 싸움을 펼치며 잘 노려 쳐야 한다. 노림수가 제대로 걸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또다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2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팀의 패했지만 홈런과 함께 3출루에 성공하며 빛났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상대 구원 투수 조던 윔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초구 시속 97.4마일(약 156.8km) 포심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다음으로 시속 95.5마일(약 153.7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꽂혔다. 이어서 변화구가 들어왔다. 시속 86.9마일(약 139.9km) 슬라이더를 쳐 파울을 만들었고, 시속 88.4마일(약 142.3km) 슬라이더를 볼로 골라냈다.
카운트 2-2에서 패스트볼을 노렸다. 시속 97마일(약 156.1km)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 중앙으로 조금 높게 몰려서 들어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매섭게 돌렸다. 제대로 맞은 공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는 시속 104.6마일(약 168.3km) 속도로 380피트(약 115.8m) 거리까지 날아갔다. 김하성의 올 시즌 8호 홈런.
김하성은 최근 1번 타자로 나서 더 좋은 타격을 펼치고 있다. 최근 4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해 15타수 4안타 4볼넷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이 돋보인다.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끈질긴 승부로 4개의 볼넷을 얻으면서도 필요할 때 장타까지 터뜨리면서 '1번 거포'의 모습을 비쳤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3-8로 졌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37승 41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7경기 차로 뒤졌다.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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