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반가운 얼굴이 경륜장에!'
1986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여자 육상 3관왕에 오른 '라면소녀' 임춘애(54)가 경륜장에 총을 들고 섰다. 육상 트랙이 아닌 타원형 경륜 경주트랙에서 출발을 알리는 '시총'과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임춘애는 25일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진 '2023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 결선 시총자로 등장했다. 선수 시절과 다르게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총을 들고 팬들 앞에 섰다. 진지한 표정으로 경주 시작을 알렸고, 시상도 맡아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는 한국 육상의 전설이다. 17살의 나이에 1986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해 중장거리인 800m, 1500m, 3000m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163cm 43kg의 가녀린 모습으로 엄청난 레이스를 펼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던져줬다.
임춘애가 경륜장에 얼굴을 내민 건 국민체육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스페셜 게스트로 임춘애를 초대해 왕중왕전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국민체육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 관계자는 "2023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라면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임춘애 씨가 경륜장에 나타나 경륜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흔쾌히 시총자로 나서주신 임춘애 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임춘애.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본부 제공]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