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 대회에서 거짓말 같은 칩 인 버디를 세 번이나 기록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25·NH투자증권). 한국여자프로골프(KLPA) 투어 18승을 달성한 그는 명실상부 국내 최강자다. 최근 기세도 좋다. 2주 사이에 두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이제 더 큰 곳을 바라본다.
'KLPGA 최강' 박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도전한다. 우선, 7월 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시작되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올 시즌 세 번째 LPGA 메이저대회(더 셰브론 챔피언십,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AIS 위민스 오픈)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샷 경쟁을 벌인다.
US여자오픈은 LPGA 메이저대회 가운데서도 '원 톱'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회다. 좋은 성적을 올리면 단번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 박민지는 기대감에 가득차 있다. 25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잘 친다고 하던데 미국에서도 잘 친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US여자오픈이 끝난 뒤에 저를 아는 사람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직 박민지가 LPGA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냉정한 평가도 있다. 현지 적응에 애를 먹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하지만 성공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근 절정의 쇼트게임 감각과 함께 놀라운 승부수 기질을 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박민지는 KLPGA 18승 가운데 14번 역전 우승을 기록했고, 연장전을 거쳐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멘털 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여기에 US여자오픈은 미국 각 주를 돌며 순번제로 열려 '변수'가 있다. 박민지가 최근 상승세를 잘 살려 좋은 성적을 노릴 요소도 없지 않다.
US여자오픈에 이어 7월 27일 프랑스 에비앙 레벵의 에비앙 리조트 GC에서 개막하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높은 벽을 실감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37위에 그쳤다. 17언더파 267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브룩 헨더슨과 큰 격차를 보였다. 대회 첫 날 공동 10위로 잘 출발했지만 뒷심이 달렸다. 높은 그린 적중율(81.94%)을 보였으나 쇼트게임이 잘 되지 않았다. 스스로 "쇼트게임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많이 배우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LPGA 무대에서 쓴 경험은 자산이 될 수 있다. 1년 전보다 더 강해진 'KLPGA 최강' 박민지가 올해 LPGA 메이저 대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박민지. 사진=포천힐스CC 곽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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