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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루카 모드리치(37)가 여러 러브콜을 거절하고 레알 마드리드에 남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우리 구단은 모드리치와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따라서 모드리치는 2024년 6월 30일까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활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모드리치는 2012년에 잉글랜드 토트넘을 떠나 스페인 레알로 이적한 미드필더다. 레알에서 보낸 11년 동안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3차례 달성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5차례 우승했다. 이외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회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개인상 이력도 화려하다. 2018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그해 열린 러시아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받았고, FIFA 올해의 선수 등을 싹쓸이했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팀에 6차례 선정됐다. 크로아티아 올해의 선수상은 무려 11회 수상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수년간 ‘크카모’ 중원 조합으로 큰 재미를 봤다.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로 이어지는 미드필더 삼인방이다. 이들 중 카세미루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30대에 접어든 지 한참 됐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모드리치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및 카타르 이적설이 불거졌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룰 걸 다 이룬 그에게 중동의 ‘오일머니’ 부호 구단들이 이적을 제안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2년 동안 기본급 8000만 유로(1100억원), 보너스 2000만유로(280억원) 등 총 1억 유로(1340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돈보다 명예를 택했다.
올해만 해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모드리치 또래의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중동은 아니지만 미국을 택한 리오넬 메시도 있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이적을 결심했다.
이들과 같은 시대에 월드 클래스 선수로 뛰었던 모드리치는 2023-24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 10번 유니폼을 입는다. 모드리치의 낭만은 계속 이어진다.
[모드리치. 사진 = 레알 마드리드·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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