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9세 스마일가이는 곧 돌아오겠지만…
KIA가 현 시점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건 선발진이다. 이번달 불펜투수들의 피로가 쌓인 근본적인 원인이 선발진의 뚝 떨어진 이닝 소화 능력이다. 현재 선발진에서 제대로 가동되는 투수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이의리밖에 없다.
아도니스 메디나는 2군에 내려가면서 퇴출 초읽기에 돌입했다. 숀 앤더슨은 물집 이슈가 있다. 윤영철은 잠시 휴식을 위해 2군에 내려간 상태다. 사실 이의리도 투구수 이슈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양현종이 안 나오는 날에는 불펜투수들이 피곤해질 수 있는 구조다.
그래도 윤영철은 휴식을 마치고 곧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은 25일 광주 KT전에 나서야 했으나 일단 장맛비로 잘 넘어갔다. KIA는 당시 좌완 김유신을 선발로 예고했다. 앤더슨은 빠르면 27일 광주 키움전 선발 등판이 예상됐으나 또 불발됐다. 아직 물집 이슈가 있다는 얘기다. 22일 대전 한화전에 나선 이의리가 닷새만에 나선다.
결국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메디나의 빈 자리다. 어차피 다시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하고, 새 외국인투수를 뽑아도 당장 데뷔전을 갖긴 쉽지 않다. KBO리그 구단들이 접촉 가능한 외국인 시장이 굉장히 빡빡하다는 얘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온다. KIA도 당장 새 외국인투수를 뽑는다는 보장이 없다. 2군에서 선발로 던진 황동하가 23일 광주 KT전 선발투수로 나갔으나 일단 어려움을 맛봤다.
메디나의 빈 자리를 다시 한번 황동하에게 맡길 수 있다. 이럴 경우 불펜이 피곤해지는 건 감수해야 한다. 새 외국인투수가 올 때까지 사실상 4선발 로테이션이 될 수도 있다. 2군에서 다시 임시 선발을 끌어올려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KIA로선 장맛비의 도움이 필요하다. 선발과 불펜 모두 조금 쉬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타이밍이다. 이미 25일 경기서 도움을 적절히 받았다. 이번주에도 장맛비가 전국에 예보됐다. 광주도 이번주 내내 비 예보가 있다. 단, 시간대별 예보에 따르면 당장 키움과의 홈 3연전 일부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KIA가 올해도 외국인투수들의 확실한 도움을 못 받는다. 메디나는 말할 것도 없고, 앤더슨이 2군 조정기를 거쳐 돌아와 반전을 이룰 무렵 물집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도 확실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에이스는 결국 양현종이다.
[메디나(위), 앤더슨과 메디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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