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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지수(18·브렌트포드)와 손흥민(30·토트넘)의 코리안더비 성사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간) “김지수를 환영한다”면서 “한국의 성남FC에서 뛰던 어린 수비수 김지수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고, 여기에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로 1군에서 뛰는 건 아니다. 브렌트포드는 “김지수는 이번 주에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B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1군 훈련에도 참가할 수 있지만 당분간은 B팀에서 적응기를 거쳐야 한다.
겨우 만 18세인 김지수는 한국인 역대 15번째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됐다. 앞서 박지성(맨유),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풀럼),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롬),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크리스털 팰리스),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선덜랜드·뉴캐슬), 윤석영(QPR), 김보경(카디프),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김지수가 브렌트포드로 이적하기 전에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나왔다. 브렌트포드의 개막전 상대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13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이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의 소속팀이다.
김지수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자리에서 “프리시즌 동안 준비를 잘해서 개막전에 바로 뛰게 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마침 상대가 토트넘이라서 주목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지수는 지난해 여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토트넘 친선 경기에 막내로 출전한 바 있다. 그로부터 1년 만에 공식경기에서 토트넘을 상대할 수 있다. 김지수는 “당시엔 믿기지 않았다. 이제는 같은 리그 선수로서 경쟁하기 때문에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답했다.
성남 유스팀을 거치며 성장한 김지수는 지난해 성남 구단 역사상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만 17세로 당시 K리그 최연소 선수로 등극한 김지수는 첫 시즌부터 리그 19경기를 소화하며 성남의 수비를 이끌었다.
김지수는 이미 연령별 대표팀 거치며 태극 마크를 달았고 김은중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김지수는 한국이 치른 7경기에 모두 나서며 자신의 기량을 자랑했고 그 결과 한국은 4위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올랐다. 이젠 잉글랜드 무대에서 가치를 입증할 때다.
[김지수. 사진 = 브렌트포드·한국프로축구연맹·성남FC]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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