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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시적인 침묵은 있었지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타격감은 여전히 뜨거웠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으로 활약했다.
지난 21~22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두 경기 연속 연속 침묵하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막을 내렸던 오타니. 하지만 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을 시작으로 다시 네 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특히 27일에는 세 경기 만에 시즌 26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와 맞붙었다. 그리고 시즈가 던진 3구째 96.2마일(약 154.8km) 포심 패스트볼이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걸치면서 오타니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는 달랐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4회말 시즈의 5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파고드는 88.5마일(약 142.4km) 슬라이더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오타니의 타구는 무려 113마일(약 181.9km)의 속도로 446피트(약 136m)를 날아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홈런을 터뜨린 뒤에는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오타니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시즈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의 승부를 펼쳤으나,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낮게 떨어지는 87.8마일(약 141.3km) 슬라이더에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끝내기 찬스에서는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9회말 마이크 트라웃이 볼넷을 얻어나간 무사 1루. 화이트삭스는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타니는 바뀐투수 애런 버머와 맞대결을 펼쳤고, 침착한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나가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팽팽하던 승부는 9회에 결정이 됐다. 에인절스는 무사 1, 2루에서 트라웃과 오타니에게 더블스틸 작전을 걸었고 무사 2,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 버머의 폭투에 3루에 안착한 트라웃이 홈으로 파고들지 못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지만, 다시 한번 나온 버머의 폭투에 트라웃이 홈을 밟으며 2-1로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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