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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토트넘 역사상 최강의 영입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영입화기위해 6000만 파운드 약 970억원의 이적료를 에버튼에 주고 그를 영입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기전 뛰었던 왓포드와 에버튼에서 프로미어리그 173경기에 출전해서 48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이런 히샬리송에게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그를 영입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2022-23시즌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만 터뜨렸다. 4월 30일 리버풀전에서 기록했다. 리버풀 진영 한복판에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히샬리송쪽으로 올렸고 이를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렸다.
영국의 한 매체는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히샬리송이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적료가 970억원 정도되면 리그에서 10골에서 15골을 넣어야하지만 그는 단 한골만 넣었다고 혹평했다.
언론과 토트넘 팬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히샬리송이지만 에버튼 팬은 그를 잊지 못하는 듯 하다. 히샬리송도 마찬가지이다.
데일리스타의 보도에 따르면 에버튼 팬들은 히샬리송에게 “집으로 돌아오라”고 간청하고 있다. 에버튼 팬들은 히샬리송에 대해서 팀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이미지 중 하나를 갖고 있다고 한다. 토트넘으로 떠나기전인 지난 시즌 히샬리송은 정말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을 때 터트린 골 세리머니가 팬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 있다.
지난 해 5월1일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첼시전에서 히샬리송은 팀의 첫 골을 터뜨렸다. 그는 팬이 던진 팀의 상징색인 파란색 플레어를 들고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장면이 에버튼 역사상 길이 남을 명장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에버튼 시절 큰 고통을 겪고 있었는데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히샬리송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부상을 당했다. 팀에 복귀해서도 또 부상을 입었다. 정말 몸이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다”며 “그래서 나는 정밀 검진을 거부하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에버튼 팬들은 히샬리송을 그리워하고 있다. 한 에버튼 팬은 “히샬리송이 파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그립다.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팬은 “나는 그를 너무 좋아한다. 그는 토트넘에 있으면 안된다”며 에버튼 복귀를 촉구했다. 이밖에도 많은 에버튼 팬들은 “히샬리송이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거나 “우리는 그의 경력을 손상시키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히샬리송도 에버튼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그는 “나는 에버튼에서 뛰는 것을 사랑했기 때문에 남은 평생 동안 나와 함께 할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에버턴 시절 첼시전에서 골을 넣은 히샬리송이 파란색 플레어를 들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그는 도교 올림픽 축구 금메달리스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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