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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에서 48승을 찍은 좌승사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건재하다.
브룩스 레일리(35, 뉴욕 메츠)가 또 한번 호투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서 1-2로 뒤진 8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5이닝 무실점했으나 우완 드루 스미스가 1이닝 2실점하며 김이 샜다. 레일리는 뒤진 상황서 등판하며 홀드를 추가할 수 없었다. 시즌 14홀드로 여전히 피터 스트레제키(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2위다. 이날 스트레제키는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레일리는 1-2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 루이스 유리아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커터, 체인지업, 스위퍼를 고루 섞었으나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많이 벗어났다. 그러나 블레이크 퍼킨스를 커터로 승부하다 싱커로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조이 윌머에게 투심이 살짝 높게 들어갔으나 중견수 뜬공이 됐다.
하이라이트는 2018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 크리스티안 옐리치와의 승부였다. 스위퍼를 5개나 구사하며 파울팁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옐리치는 2019-2020 오프시즌에 9년 2억1500만달러(약 2795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한 뒤 성적이 완만하게 꺾였지만,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타자다. 레일리로선 자존심을 확실히 세웠다.
레일리는 올 시즌 피안타율 0.235, WHIP 1.26으로 탬파베이 시절이던 2022년 피안타율 0.189, WHIP 0.97보다 조금 높긴 하다. 좌타자 피안타율(0.288)보다 우타자 피안타율(0.180)이 떨어지는 것도 눈에 띈다. 팀에서 아담 옥타비노(34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33경기에 나가 부지런하게 공을 던졌다.
그런 레일리는 올 시즌을 마치면 2021-2022 FA 시장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체결한 2년 1000만달러 계약이 끝난다. 올 시즌 뉴욕 메츠는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도 이런저런 이유로 추락하고 있지만, 레일리 트레이드만큼은 성공적이다.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성공 사례로 가장 먼저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꼽힌다. 선발이 켈리라면, 불펜은 단연 레일리다. 30대 중반이지만, 불펜투수라면 메이저리그에서 몇 년 더 생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레일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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