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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홈에서 투혼을 불태웠으나 역부족이었다. 우려한 대로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3 발리볼내이션스리그(VNL)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홈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첫 승을 노렸으나 불가리아의 벽에 막혔다. 이번 대회 9경기에서 모두 졌고, 승점을 단 1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27일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펼쳐진 불가리아와 2023 VNL 3주 차 1차전에서 세트 점수 1-3(22-25, 18-25, 26-24, 15-25)으로 졌다. 기동력과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승리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냈지만 힘이 많이 모자랐다.
높이에서 밀린 게 가장 큰 패배 원인이다. 불가리아에 블로킹을 무려 13개나 당했다. 블로킹 득점은 4에 그쳤다. 상대 미들블로커 토모로바 미나에게 16점을 내줬다. 수비와 서브는 나름대로 괜찮았다. 디그 81-84, 에러 30-30, 서브 에이스 6-6으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높이에서 한계를 실감하면서 중앙이 뚫리고 무너졌다.
이로써 세사르호는 이번 대회 9전 9패 승점 0으로 꼴찌(1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세사르 감독 부임 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VNL 전패 위기에 몰였다. 한국을 잡고 2승째와 함께 승점 8을 마크한 불가리아는 1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크로아티아와 순위를 맞바꾸며 잔류 전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한국은 29일 도미니카공화국과 3주 차 2차전을 치른다. 불가리아는 30일 폴란드와 격돌한다.
[세사르 감독(위 제일 오른쪽), 세자르 감독, 경기 기록. 사진=서수원칠보체육관 유진형 기자, VNL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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