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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참다참다 대폭발했다. 세 번의 억울한 볼 판정. 해도해도 너무했다.
배지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배지환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코리안 빅리거'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날 배지환은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한 번도 아니고 무려 세 타석에서 걸쳐 나온 억울한 볼 판정 때문이었다.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배지환은 0-3으로 뒤진 2회말 무사 1, 3루의 찬스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서 샌디에이고 선발 리스 크니어의 4구째 83.9마일(약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꾸며 경기를 출발했다. 안타는 아니었지만,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부터 억울한 판정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배지환은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3회말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 0B-1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드류 칼튼이 던진 2구째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 벗어나 높은 공이 됐다. 이때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배지환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으나, 특별한 항의 없이 경기를 치러나갔고, 결국 4구째 또다시 높게 형성된 공에 방망이가 따라나가며 삼진을 당했다. 한 번은 그럴 수 있었지만, 이상한 판정은 계속됐다. 배지환은 선두타자로 나선 5회말 세 번째 타석. 1B-1S 이후 3구째 칼튼이 던진 공이 또다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높은 쪽으로 향했다. 배지환의 존에서는 공이 한 개 이상이 빠진 볼이었으나, 이때도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결국 배지환은 비슷한 쪽으로 향하는 공에 계속해서 배트를 내밀 수밖에 없었고, 공 2개를 커트한 뒤 6구째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선발로 출전한 피츠버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던 배지환은 네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배지환은 7-4로 앞선 6회말 세 번째 타석.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이 던진 초구가 몸 쪽으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그런데 이때도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그리고 배지환이 폭발했다.
앞서 두 번의 억울한 판정에도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았던 배지환은 초구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된 이후 폭발했고, 주심을 향해 언성을 높이며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퇴장을 당하는 것을 불사한 항의였다. 한두 번도 아니었고, 배지환이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배지환이 네 번째 타석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김하성과의 맞대결은 온전히 성사되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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