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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끔찍한 콜이다.”
배지환(2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경기도중 퇴장을 당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서 4-8로 뒤지던 6회말 2사 2루, 볼카운트 1B서 2구 몸쪽 95.6마일 포심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콜을 받자 제레미 리핵 주심에게 어필하다 퇴장 당했다.
당시 2구는 명백한 볼이었다. MLB.com이 제공하는 게임데이에 따르면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벗어난 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보더라인에선 확실하게 벗어난 공이었다. 이런 판정은 경기 중에도 다반사인데, 많으면 많을수록 선수들은 분노하게 돼 있다.
배지환은 리핵 주심에게 어필하면서 손가락 세 개를 펼쳤다. 아마도 이런 오심이 이날만 세 번째라고 표현한 듯하다. 이렇듯 메이저리그라고 해서 스트라이크 존 논란이 없는 게 아니다. 종종 타자들, 투수들의 분노를 유발한다.
미국 기자들도 배지환의 분노와 퇴장을 이해하는 분위기다. 럼 번터에서 피츠버그를 담당하는 코디 던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솔직히 배지환은 오늘 밤에 끔찍한 콜을 받았다”라고 했다. 칼럼니스트 데얀 코바세비치도 “배지환을 탓할 수 없다”라고 했다.
스포츠키다는 “문제의 공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좌타자 배지환이 컨택하기는 힘든 공이었다. 아마도 컨택을 해도 방망이가 부러졌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그는 슬럼프였다. 최근 4경기 14타수 무안타였다. 그 좌절감이 심판과의 상호작용으로 끓어 넘쳤을 수 있다”라고 했다.
배지환은 이날 타점 하나를 생산했으나 안타는 못 쳤다. 2타수 무안타였다.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1안타 이후 9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18일 마지막 타석부터 24타수 연속 무안타를 이어갔다. 2할7푼대의 타율이 0.239까지 떨어졌다. 가뜩이나 스트레스가 심한데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겹치니 폭발하고 말았다.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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