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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걱정되는 건 5할 밑으로 내려간, 선두와 9.5경기(28일까지 10.5경기) 차이가 나는 파드레스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MLB.com으로부터 망신을 당했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전반기에 가장 놀라운 일 10가지를 선정 및 소개했다. 예상과 너무나 다르게 흘러가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변화를 가장 먼저 꼽았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샌디에이고의 초강세가 예상됐다. 잰더 보가츠 영입,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복귀로 팀에 한층 힘이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LA 다저스는 예년보다 전력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의 발목을 잡을 절호의 찬스로 여겨졌다.
다저스는 예상대로 다소 고전한다. 그런데 1위가 샌디에이고가 아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샌디에이고는 1위도 2위도 3위도 아니다.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패배로 37승42패(승률 0.468),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애리조나에 무려 10.5경기 뒤졌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저스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2위다. 완전히 예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MLB.com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엉망진창이다. 샌디에이고가 작년 포스트시즌처럼 정규시즌서 다저스를 추월할 것인지가 논쟁거리였다. 지금까진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가 두 팀을 추월했다”라고 했다.
애리조나의 상승세로 특급 신인 코빈 캐롤을 꼽았다. 캐롤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도루 2위를 달린다. 타격 주요 부문에서도 내셔널리그 상위권이다. 신인왕 1순위이고,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MVP 대항마로 꼽힐 정도다. 여기에 KBO리그에서 역수출 신화를 쓴 메릴 켈리가 에이스 잭 갤런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샌디에이고로선 다저스뿐 아니라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의 상승세까지 잠재워야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하다. 타선 이름값은 초호화지만, 생산력이 형편없다. 김하성이 몸값 높은 타자들보다 전혀 뒤처지지 않을 정도다. 팀으로선 좋은 일이 아니다. 매니 마차도와 보가츠의 부진이 심각하다. 타티스와 후안 소토가 그나마 팀을 이끌어간다.
MLB.com은 “다저스는 약간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지만, 정말 걱정되는 팀은 승률 5할 이하에 1위와 무려 10.5경기 차이가 나는 샌디에이고”라고 했다. 이래저래 김하성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이날 피츠버그전서 3안타로 분전했다. 그러나 팀은 또 졌다.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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