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 프랜차이즈에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맞대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오타니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자동고의4구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7회말에도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오타니에게 9회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2아웃 이후 마이크 트라웃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켄달 그레이브맨의 6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몰린 공을 그대로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7경기 연속 안타 및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기록보다 더 대단한 기록이 탄생했다. 그는 6월에만 1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에인절스 프랜차이즈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소속으로 월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오타니(2021년 6월), 알버트 푸홀스(2015년 6월), 팀 새먼(1996년 6월)이 기록한 13홈런이다.
오타니의 6월은 뜨겁다. 40안타 14홈런 28타점 25득점 타율 0.392 OPS 1.415를 마크했다. 6월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66타점 29홈런을 기록 중이다.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타점 부문 공동 1위, 홈런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후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는 정말 재능이 있다. 보는 것이 재밌다"고 칭찬했다. 트라웃은 "놀라운 한 달이었다. 나는 그런 것을 본 적이 없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일이다. 오타니가 하는 일은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스타 1차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하며 올스타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30일 올스타 2차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트라웃도 외야수로 경기에 나선다. 에인절스에선 오타니와 트라웃이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해 선발 출전하게 됐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