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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홈런 훔치고, 홈런 쳤지만….'
마이크 트라웃이 상대 타자 홈런을 훔치고, 오타니 쇼헤이는 추격의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LA 에인절스는 '환상 콤비'의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트라웃과 오타니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트라웃이 2번 타자 중견수,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4회초 수비에서 트라웃이 환상적인 점프 캐치로 상대 홈런을 훔쳤다. 에인절스가 5-7로 뒤진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드류 본의 홈런성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냈다. 잘 맞은 타구가 가운데 담장 너머로 날아갔고, 트라웃이 쫓아 간 뒤 점프해서 공을 낚아챘다.
트라웃과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트라웃은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마크했다. 5-9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같이 힘을 냈다. 2사 후 트라웃이 안타로 출루했고, 오타니가 투런포를 작렬했다.
트라웃-오타니 환상 콤비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에인절스는 7-9로 졌다. 선발 투수로 나선 샌드릭 산도발이 5이닝 8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쓴 잔을 들었다. 이날 패배로 44승 3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화이트삭스는 36승(47패)째를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랭크됐다.
[오타니(왼쪽)과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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