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박성배 감독이 숭실대학교 축구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박성배 감독은 현역 시절 ‘흑상어’로 불리던 공격수였다. 박 감독은 숭실대를 졸업하고 전북 현대에 신인으로 입단하자마자 주전 공격수로 올라섰다. K리그 데뷔 시즌에 32경기 출전해 12골 3도움을 올렸다.
전북에서 5시즌 동안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박성배 감독은 광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FC서울, 부산 아이파크, 수원 삼성을 거쳐 해외에 진출했다. 뉴질랜드와 호주 리그를 짧게 경험한 후 2010년 용인시청에서 은퇴했다.
축구대표팀에서는 A매치 8경기 출전했다. 1999년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인상을 남겼고, 2002 한일월드컵 직전에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도 종종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2002 한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전임지도자와 U-20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수원 삼성 수석코치와 안산 그리너스 수석코치를 맡아 K리그1과 K리그2를 모두 경험했다. 최근까지는 K3 양주시민 축구단을 이끌었다. 2021년 FA컵 16강에서 친정팀 전북 현대를 만나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FA컵 역사상 최고의 이변 중 하나로 불리는 경기다.
박성배 감독은 “모교 숭실대 감독 부임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대학 축구는 선수들이 성인 무대로 가기 전 마지막 단계다. 이 선수들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저도 동반 상승하고 싶다. 숭실대를 예전의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을 품고 숭실대 지휘봉을 잡았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성배 감독은 숭실대를 이끌고 메인 대회에 출전한다. 오는 7월과 8월에 강원도 태백에서 대학축구 추계연맹전에 나선다. 7월 대회는 저학년(1·2학년) 대회이며, 8월 대회는 고학년(3·4학년) 대회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잠재력을 보고 싶다"고 각오했다.
[박성배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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