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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전 스승 앞에서 한국 여자 배구가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꼴찌를 확정하는 굴욕을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4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세계랭킹 34위)릉 2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패했다.
9승 2패(승점 26)의 폴란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에서 로 뛰어 올랐다. 반면 한국은 안방에서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며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도 12경기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자르 감독이 이끈 뒤로는 VNL 24연패, VNL 대회만 따지면 2021년 대회 5주차 3연패부터 시작해 충격적인 27연패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달 18일 2주차 독일전, 지난달 27일 3주차 불가리아전, 이달 1일 중국전에서 각각 1세트, 총 3세트를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또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한국은 2년 연속 VNL 꼴찌가 확정됐다.
하필이면 도쿄올림핌 4강 신화를 함께 이뤘던 전 스승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와 만났다.
서브에이스 7개를 기록하며 폴란드를 흔들었지만 블로킹에서 3-11로 밀리는 등 높이와 힘에서 모두 열세였다.
한국에서는 김다은과 강소휘가 각각 13점, 12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에선 한국이 리드를 잡았다. 세트 중반까지 18-13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폴란드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는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결국 버티는 데 실패한 한국은 내리 세트를 내주며 전패를 확정했다.
홈 경기의 이점도 소용 없었다. 많은 팬들이 찾았지만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폴란드 감독. 박정아, 김다은. 사진=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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