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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다비드 데 헤아(32)가 결국 맨유와 작별한다.
스페인 출신의 데 헤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뷔를 한 뒤 2011-12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데 헤아는 당시 맨유를 이끌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에드윈 반 데 사르의 후계자가 됐다.
데 헤아는 뛰어난 반사 신경을 바탕으로 선방 능력을 펼치며 맨유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2012-13시즌에는 리그 29경기를 소화하며 맨유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우승이 맨유의 마지막 리그 우승으로 어느덧 10년 이상이 흘렀다.
세월이 흐르면서 데 헤아의 경기력도 점차 하락세를 탔다. 데 헤아는 올시즌 실점과 이어지는 결정적인 미스를 여러 차례 범하며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후방 빌드업을 원하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서 부정확한 패스는 큰 약점이 됐다.
데 헤아는 올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당초 주금 삭감에 동의하면서 맨유와의 재계약이 유력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데 헤아의 떨어진 기량에 의구심을 가졌고 결국 새로운 골키퍼를 찾기로 결정했다. 이에 과거 아약스에서 함께 했던 안드레 오나나(인터밀란)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데 헤아도 이별을 결심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데 헤아는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FA 신분이 됐다. 소식통에 의하면 데 헤아는 주금 삭감에 동의하지만 백업으로 맨유에 머물 의사는 없다”고 전했다.
자유의 몸이 된 데 헤아를 노리는 건 사우디 아라비아다. 영국 ‘더 선’은 “사우디의 알 나스르가 데 헤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과거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재회할 수 있는 기회”라고 이적설을 전했다.
[다비드 데 헤아·에릭 텐 하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트위터]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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