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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보이지만, 정확한 검진을 위해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각) CT 촬영을 가질 예정이다.
피츠버그 구단은 3일 배지환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록시키고, 최근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간판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복귀시켰다.
배지환은 지난 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배지환은 8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2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때 배지환은 타격과 동시에 발목에 이상 증세를 느낀 듯 1루로 달리지 못했다.
고질적으로 발목이 좋지 않은 배지환이 경기 중 통증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지환은 지난 5월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방면에 타구를 보낸 뒤 1루를 향해 뛰려던 중 갑자기 휘청거리며 절뚝이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를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다행히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일 경기 또한 지난 5월과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8회말 피츠버그 타선이 일순하며 배지환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왔지만, 타석에 들어선 것은 배지환이 아니었다. 피츠버그는 대타로 로돌포 카스트로를 투입했고, 배지환은 결국 부상으로 경기를 마치게 됐다. 그리고 3일 곧바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록됐다.
3일 한 매체는 배지환이 장기간 이탈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뼈에 금이 가고, 뼛조각도 의심이 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배지환은 지난 2일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MRI 검진을 진행한 결과 일단 발목 인대가 좋지 않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X-레이 검사에서는 뼈에는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배지환의 국내 에이전트는 "전날(2일) 아침 9시 배지환과 통화를 했을 때는 MRI와 X-레이 검사만 받았다고 하더라. 일단 MRI 검진 결과는 인대 상태가 썩 좋지는 않은 것 같다. X-레이 상으로는 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MRI를 통해서 본 결과 뼈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배지환의 에이전트는 "현재 상황으로는 뼈에 금이 가거나 뼛조각이 의심된다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 일단 CT 검사를 통해 구체적인 상태를 확인해 볼 예정이다. CT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4일에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배지환은 오는 4일 다시 한번 병원을 방문해 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예정이지만, 일단 전반기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한편 지난해 정규시즌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배지환은 올 시즌 풀타임으로 뛰며 76경기에 출전해 51안타 2홈런 19타점 37득점 20도루 타율 0.238 OPS 0.609를 기록 중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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