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과 의문의 2군행이다.
NC 외야수 박건우(33)는 올 시즌 69경기서 255타수 73안타 타율 0.286 7홈런 41타점 36득점 6도루 OPS 0.816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역시 타율 0.286. 부진한 성적은 아니다. 성적 때문에 2군으로 간 건 아니다.
그런데 박건우는 2015년부터 8년 연속 3할을 때렸다. 올해도 3할을 치면 9년 연속 3할을 자랑하는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1993년~2001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통산타율 0.324로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역대 KBO리그 타자 중 3위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박건우로선 잘 안 풀리는 시즌인 건 사실이다. 4월 0.270, 5월 0.303에 6월에는 0.293으로 뒷걸음했다. 그리고 7월 첫 2경기서 타율 0.250에 머무르며 다시 주춤한 상황.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KT와의 3연전서도 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여기서 의문의 2군행이 벌어졌다. 박건우가 언제 1군에 돌아올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박건우는 1군 그리고 중심타선에 들어가야 할 선수라는 점이다. 3할에 복귀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2318안타 레전드와 나란히 KBO 역사책에 들어가는 것도 의미 있다. 여러모로 박건우로선 바쁜 시즌인데 2군에 내려가면서 타격감 유지가 쉽지 않게 됐다.
박건우가 어떤 목적으로 2군에 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퓨처스리그 출전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만약 박건우가 2군에서 경기에 나갈 경우 최소한의 타격감을 유지할 기회는 갖게 된다. 그러나 2군에서 경기에 나가지 못할 경우 훗날 1군에 돌아와도 타격감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통산타율 3위는 잠시 멈춤이다. 박건우의 애로사항과 별개로, NC가 박건우 공백을 어떻게 메워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우타자 천재환, 수비가 좋은 김성욱, 한 방이 있는 권희동 등 NC 야수진에서 외야는 비교적 강하다. 물론 그 누구도 박건우처럼 정교한 타격을 하지는 못한다.
[박건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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