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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6월 이달의 선수 및 이주의 선수를 독식했다. 6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한 달 성적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오타니의 6월은 '역대급'이었다. 투수로는 5경기 등판해 30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타자 성적이 어머어마했다.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4(104타수 41안타) 15홈런 29타점 21볼넷 장타율 0.952 OPS 1.444로 활약했다. 월간 15홈런이라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이 나오면서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 레이스를 독주하는 중이다. 특히 6월 마지막주에는 빼어난 모습을 보였다. 7경기에서 6홈런 OPS 1.783을 마크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지난주 역사적인 시즌을 이어갔다. 선정된 게 당연하다"고 전했다.
이 주의 선수 선정은 이번이 개인 통산 6번째 수상이다. 일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제치고 일본인 선수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달의 선수 수상은 2021년 6월과 7월 이후 3번째다.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가 2번 수상했었다. 이달의 선수 역시 오타니가 일본인 선수 신기록을 세운 셈이다.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인 코디파이 베이스볼(Codify Baseball)은 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90년간 한 달에 장타 25개 이상을 치고 볼넷 20개 이상을 얻어낸 선수는 1950년 6월 테드 윌리엄스와 올해 6월 오타니뿐이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으며, 1941년 타율 0.406을 기록하며 꿈의 '4할 타자' 반열에 올랐다. 그 이후 82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4할 타자가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가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팬들은 댓글로 "우리는 역사를 보고 있다", "신기록과 대업을 매일 달성한다", "오타니는 피카소같다" 등의 극찬을 보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 테드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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