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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진에는 터널 끝에 빛이 나타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마침내 실전에 나섰다. 5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플로리다 컴플렉스리그(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재활등판 첫 경기를 가졌다. 이날을 시작으로 이닝, 투구수를 점차 늘려 빠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에는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지려고 한다.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시즌. 이미 토론토는 8000만달러 완벽 회수는 물 건너갔다. 올해 후반기에 마지막 2000만달러(약 260억원)를 전액 회수할 수 있을까.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 등이 걸렸다.
팬사이디드에서 토론토를 담당하는 제이스저널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토론토의 선발투수 니즈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까. 타격을 입은 불펜과 함께 4인 로테이션으로 헤쳐온 토론토 투수진에는, 터널 끝에 빛이 나타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정상적인 기량의 류현진이라면,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와 함께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과연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투수가 곧바로 예전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재활 등판을 몇 차례 더 치르면서 가늠해봐야 할 부분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후반기 활약이 절실하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알렉 마노아의 빈 자리를 메울 적임자라고 본다. 기쿠치 유세이와 크리스 배싯은 기복이 심하다. 선발진에 여유가 없고, 팀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4위다. 공동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에 2경기 차지만, 두 팀 중 최소 한 팀을 제쳐야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다.
토론로선 후반기에 뭔가 확고한 동력이 필요한데, 그 주인공이 류현진이 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제이스저널은 “4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에 류현진이 가능하면 빨리 복귀해 토론토의 선발진을 안정시키고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경쟁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류현진도 명예회복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물론 KBO리그 친정 한화 복귀라는 최후의 보루가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든 재기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류현진이 운명의 후반기에 들어섰다.
[류현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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