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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두렵지 않아. 우리 타선 힘들거야~”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현지 언론들 앞에서 내놓은 이 코멘트가 꽤 화제가 됐다. 오타니 에인절스를 인정하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이 만만찮을 것이라는, 일종의 도발이었다.
소토의 도발은 결과적으로 허언이 아니었다. 투수 오타니는 5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시즌 4패(7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32로 치솟았다. 최근 상승세를 탄 샌디에이고 타선이 오타니를 제대로 괴롭혔다.
그렇다고 소토가 완전히 개운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정작 본인은 오타니를 확실하게 공략하지 못했다. 오히려 완패했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했다.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 두 차례 포함 3타수 무안타.
소토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오타니를 처음으로 상대했다. 초구 유인구 커터를 지켜봤으나 이후 공 3개 연속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걸 지켜보고 말았다. 2구 92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3구 88마일 커터가 몸쪽 보더라인에 꽂혔다. 그리고 4구 76.6마일(약 123km) 커브가 낮게 들어오자 지켜본 뒤 덕아웃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패스트볼에 초점을 맞춘 듯했는데 오프스피드 피치에 완전히 당한 순간이었다.
오타니와 소토의 두 번째 맞대결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섰고 1B2S로 몰렸다. 오타니는 커브, 스위퍼, 커터를 각각 선택했다. 그리고 소토는 4구 스플리터에 반응했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기습적인 스플리터에 당했다.
소토로선 5회말 무사 1,3루 찬스가 가장 아쉬웠을 것이다. 이번엔 오타니도 힘 대 힘 승부를 택했다. 97마일 포심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더니 커브를 떨어뜨려 볼카운트 1B2S. 여기서 오타니가 97.4마일 하이패스트볼을 택했고, 소토의 방망이가 나왔으나 파울팁 삼진이 됐다. 소토는 이후 볼넷과 1타점 3루 땅볼을 추가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였다.
[소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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