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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이크 트라웃의 부상으로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에인절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커지나.”
트라웃이 손목 수술을 받는다. 6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4주에서 8주가량 이탈한다. 올스타전 출전권은 반납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사활을 건 에인절스로선 트라웃의 이탈이 상당히 뼈 아프다.
트라웃은 올 시즌 81경기서 304타수 80안타 타율 0.263 18홈런 44타점 54득점 OPS 0.862다. 과거 트라웃이 진정한 천재로 인정받았던 건 야구를 잘하면서도 내구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1년 종아리 부상으로 36경기 출전에 그쳤고, 작년에도 허리 부상으로 119경기만 나갔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데뷔 첫 해(2011년)를 제외하고 애버리지가 가장 떨어지는 시즌이다. 통산타율 0.301을 자랑하는 트라웃답지 않은 행보다. OPS도 0.900을 넘지 못하는 건 역시 데뷔 첫 시즌 이후 처음이다.
에인절스가 모처럼 포스트시즌을 바라보지만, 트라웃의 부진과 부상은 좋은 일이 아니다. 결국 시즌 막판 순위다툼서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12년 4억2650만달러(약 5550억원) 계약은 이제 5년째. 자칫 악성계약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트라웃의 부상이 오타니 행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MLB.com은 이날 트라웃의 부상이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일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MLB 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는 “에인절스는 여전히 구매 모드에 있을 것이다. 트라웃의 결장은 일정 기간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마감일에 갑자기 오타니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개념을 믿지 않는다. 에인절스는 여전히 경합 모드”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45승43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5위다. 46승40패로 4위를 달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간발의 차이다. 와일드카드 공동 2위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48승39패)에 3.5경기 뒤졌다. 트라웃이 없다고 해서 포스트시즌을 포기하고 오타니를 팔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만약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갑자기 판다면 후반기에 류현진이 돌아올 토론토에만 좋은 일을 시키는 모양새다. 또한,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일단 데리고 있으면서 팬들을 달래는 효과가 있으며, FA 계약의 희망을 살려놓는 의미가 있다는 게 디 애슬래틱 켄 로젠탈 설명이다. 로젠탈은 “FA 시장 직전에 트레이드 된 선수들은 이전 팀의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 트레이드는 오타니가 에인절스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보장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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